여행/제주도

제주숙소 .. 어랭이

aceboss 2012. 5. 15. 14:34

또 가고 싶다...

성격상 웬만해서는 다른이에게 '추천'이란것을 잘 하지 않는다..이유인즉은...아무래도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이기에..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다른이들도 나처럼 좋아할거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둘째는 난 아무리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지나친 극찬으로 느껴져..결국엔 "관계자의 홍보" 활동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열심히 추천하고 다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랭이"이다.

 

카페에서 처음 어랭이 사진들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저 담벼락이다. 웬지 저 안에 들어가면..내가 제주도민인듯한 느낌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제주의 수많은 숙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랭이'를 택한 이유는...두돌을 며칠 앞둔 유아가 있으니 계단이 있는 곳은 제외시켰고.. 단독주택을 꿈꾸는 울 랑이랑 축구를 할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어야 했으며...물론 웅이도 같이...^^  또한 문밖을 나서면 산책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면에서 어랭이는 내 맘에 쏙 드는 집인셈이다...마당에서 축구를 하려면 공을 가져가야 할까?를 열심히 고민했던 나로써는 마당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축구공이 그리 반가울 수 없다..^^

 

앗...옆에 조그마한 녀석..웅이다..ㅋㅋ

짜잔...실내..

 

현관..들어서는 순간 감탄사.."우와..." 기대했던것 이상의 집이다..

 

다 같이 밥먹는 곳.. 비가 오는 바람에..아빠는 저 창문 밖에서 고기를 굽고...지글지글 고기가 알맞게 익으면 똑똑...신호를 보낸다..그럼 랑이랑 웅이랑 안에서 맛있게 냠냠... 멋진 아빠다..ㅎㅎ

 

모든것이 거의 새것들...너무 깨끗하니 물건 하나하나 만지는 것이 조심스러웠다..저 부엌 ... 우리집으로 옮겨놓고 싶다는...ㅋㅋ 식기들 중에 유아를 위한 뽀로로 식기세트가 있는것을 보고 감동...^^

 

 

부엌 창문으로 바다가 보인다...탁 트인 바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그래도 이게 어디냐...

 

제주도 가기 전날 열나기 시작해서 5일내내 아팠던 웅이..ㅠㅠ 잘 이겨내줘서 고마워..^^ 방 2면에 커다란 창문이 있어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느라 고생 좀 했지만.. 햇빛 가득한 방에서 나름 만족스런 사진한장 건졌다..ㅎㅎ

 

 

한시간을 앉아 있으면 약 15분 간격(확실치는 않음..대충..)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이 덕분에 울 웅이..비행기를 사랑하게 됐다...ㅋㅋ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협재 해수욕장이 있다..그러나 우린 웅이가 아팠던 관계로...게다가..어랭이에 있는 동안 비가와서 ... 해수욕장 나들이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실...그나마 어랭이 오기전 ...지나는 길에 협재해수욕장을 들렀으니 다행..^^

 

이 안에 뭔가 보물이라도 있는것 마냥 웅이가 열고 닫기를 반복하던 빨간 우체통...

하나부터 열까지...너무 예쁜 집 .." 어랭이.." 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