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boss 2006. 12. 7. 01:36
어느순간부터일까? 태랑이가 책을 보고 있는데 "악어"라고 이야기 하는것을 듣고 나도모르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슬슬 말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긴 했지만 왠지 갑자기 인것같아.
"악어","새","어머니","아버지","선생님"등등등..
주로 "주세요"를 비롯해 요구사항이 있을때만 정확하게 이야기하던 몇가지 문장에서 이제 다양한 단어들까지 포함돼 제법 대화가 가능해졌다.
요즘은 잠꼬대로 "티코"를 외친다. 아마도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후 약 한두시간 가량 시청하는 도라도라 때문인듯...
아이는 이렇게 예쁘게 자라주고 있는데 왠지 내가 그 뒷받침을 제대로 못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함께 책을 읽은것도,,,그림을 그리거나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그러고보니 사진을 찍어준지도 오래다. 에고...반성하자..

요즘 태랑이가 배를 얼마나 잘 먹는지..어린이집 다녀와서는 "내 배."를 외치며 뛰어다닌다.
아무래도 배를 즐겨먹는 아빠의 영향이 큰듯...돌지나서는 사과를 잘 먹더니 몇달 지나서는 바나나를...어린이집을 다닌 후로는 귤도 먹고 배도 먹고 딸기도 잘먹고...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약 한달전쯤 어린이집에서 태랑이가 야채를 잘 안먹고 편식을 한다는 소릴 듣고 사알짝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나 나의 아가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알아서 스스로 잘 해내주고 있다.
굳이 기저귀를 떼려 하지 않았어도 스스로 기저귀를 거부하던 그때처럼 말이다.
그게 언제였더라...25,6개월 무렵이었던가보다. 이젠 자다가도 일어나서 쉬하고 자고...남은건 응가할때 변기에 앉아주면 되는데.... 그것도 약 일주일전부터는 응가마려울때 변기에 앉아서 응가하고 있다. 완벽하게 인지하기만 하면 될듯...

눈치도 얼마나 잘 보는지...
엄마랑 놀다가 맘에 안들면 화도내고 울기도 하지만...엄마가 기분이 안좋아 보인다 싶으면 바로 이불위에 누워서
잘준비를 한다. 누워서는 넘넘 예쁜표정으로 방긋방긋 웃으며..."난 준비 끝났어요. 엄마."하는 얼굴로 쳐다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