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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눈이어서 좋고 비는 비여서 좋은가보다.
달님은 달님이어서 좋고 햇님은 햇님이어서 좋은가보다.
기차는 기차여서 좋고 버스는 버스여서 좋은가보다..
헬리콥터는 헬리콥터여서 좋고 새는 새여서 좋은가보다..

눈이오면 베란다로 뛰어나가 창문앞에서서 "눈이다."를 외치고
비오면 "우산, 우산.." 소리치며 우산달라 손내밀고
기차보면 "치치 안녕..." 인사하고
기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을 보고서도 "치치길, 치치길.."하고 외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지나가는 버스를 보면 "치퍼(버스 발음이 힘든가보다...나름대로 버스라 하는데 내게 들리기는....) 내일만나..."하고 이야기하며
헬리콥터 소리가 들리면 "뭐지? 뭐지?" 하며 동그랗게.... 놀란 눈으로 고개를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거리를 헤매고 있는 비둘기를 보면 "엄마 새, 새..."하며 내 손을 잡아끄는 태랑이에게는 보여지는 모든것이 신기하고 재밌나보다.

난 눈이오면 '길이 미끄러울텐데...넘어지면 어쩌나..'걱정하고
달보면 '음..오늘은 보름달이군.' 이것으로 끝이고 해뜨면 자외선 걱정돼 모자쓰고 고개를 들지 않는다. 기차(전철)타면 빠르긴 한데  지하철역안 공기가 걱정이 되고 버스탈땐 빈자리부터 찾는다...헬리콥터 소리를 들어도 그리 귀담아 듣게 되지 않고 비둘기를 보면 혹 비둘기 똥이 떨어지면....으악...피하자....
인데 말이다...

내 이런 생각들이
보고 듣고 만지고 느껴지는 모든것에 갖는  아이의 호기심과 궁금증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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