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머문지 9일째..
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왠지 아쉽다.
아이와 둘이서하는 여행이 제법 익숙해져 더 잘 할 수 있을것같은데 돌아가야 한다니 말이다.
이제서야 홍콩의 곳곳을 맘껏 다닐 수 있을것같은..자신감이 붙었는데 말이다.

오후 1시 비행기라 민박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열시쯤 출발하였다.
민박집 식구들이 어찌나 태랑이를 예뻐해주시던지 ... 그 고마운 마음 제대로 표현 못하고 온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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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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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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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앉은 외국인들 대화소리가 너무너무 시끄럽다고 귀를 막아버렸다..그들..정말 시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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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간을 엄마와 태랑이랑 둘이서 보낸 홍콩여행..내가 즐거웠던것만큼 네게도 행복한 시간이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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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박물관은 수요일에는 무료관람이라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수요일에 박물관투어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며칠전 ... 마카오가기위해 차이나페리 터미널을 향해 길을 나섰는데 30분 뒤에 도착한곳이 홍콩역사박물관이었다. 잘못 온 것이었다. 워낙에 길치인데다...혼자 잘난척하고 순전히 '감'으로 향했다가 ..
결국 마카오는 다음날로 변경..
그때 알았다. 아이랑 둘이서 박물관 투어를 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많이 힘들겠다는 것을..
각오를 단단히 하면야 못하겠냐만서도..힘들어 지치는 여행이 아닌 즐거운 여행하자 싶어 모두 생략..
게다가 웡타이신까지 다녀왔으니 한녀석만 콕 ...
우주박물관이었다.
위치도 우체국에서 길만 건너면되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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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쇼를 보려고 매표소에 갔더니 아이가 어려 관람불가..
수요일이라 전시는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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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조종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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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실..제법 그럴듯하게 꾸며놨다.체험은 못하고 구경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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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글라이더 비행체험..앞에 조그마한 모니터를 보면서 그랜드캐년을 비행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태랑이가 할 수 있었던 몇 안되는 체험..

몇가지 체험이 가능한 코너가 있었지만 키, 몸무게 제한때문에 체험 불가능..
크게 볼거리는 없다 생각되었지만 태랑이는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마냥 신나했다. 했던것 또 하고 ,,또 하고..
재미있었는지 홍콩다녀온지 한달이 지난 지금도 우주박물관 이야기를 곧 잘 한다.
그래서 요즘 데려가는 곳이 서울 국립과학관...그러나 이곳에서는 4층 우주관은 가지않는다는 사실...

이렇게 홍콩우주박물관을 끝으로 홍콩의 마지막날을 정리했다...
담날 오후 1시비행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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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몇장의 엽서를 썼다.
오전과 오후를 웡타이신 사원에서 보냈으니 남은시간으 우체국을 들렀다가 우주박물관 다녀오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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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사추이역 쉐라톤호텔 근처에 위치한 우체국...엽서 한장당 3달러 정도 요금지불...3주가 지나서야 엽서를 받았다한다..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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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내에 있는 우편함..우표를 사서 붙이고 이곳에 넣으면 편지보내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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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Kwun Tong라인을 타면 웡타이신 사원을 방문할 수 있다.
홍콩사람들이 건강을 기원하고 길흉화복을 점치기 위해 찾는다는 그 곳...번화한 홍콩 시내를 벗어나 색다른 홍콩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 마지막날의 여정을 이곳으로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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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역을 나오면 한쪽으로 입구까지 향을 파는 상점이 줄지어 있고
상인들이 저마다 향을 비롯한 한꾸러미를 손에 들고 호객행위를 하고있다. 내게는 익숙치않은 모습이지만 그래도 이곳까지 왔으니 이들의 문화를 경험해보자는 작은 의도로 향을 구입했다.
상인들이 들고있는것은 여러가지로 다양하지만 비쌀테고 용도도 모르겠고..해서 5달러 주고 향 한묶음을 샀다. 10달러 짜리와 5달러짜리가 있는데 차이를 모르겠기에 그냥 5달러짜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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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손에 든 저것이 바로 선향...


평일인데도 사원을 찾는 사람이 참 많았다.
향은 샀는데 이제부턴 어찌하나..
여행가기 전 책에서 읽기로는 향에 불을 붙이고 머리위로 들고 다녀야한다 했다. 연기가 사람들의 시야를 가리지않게 하기위해 어깨위로 곧게 들고 다니도록 하라 했다..그때는 그 말이 어찌나 이상하게 들리던지..
막상 와보니 그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날아다니는 재와 연기를 피하고...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아주아주 당연한..그리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태랑이는 향을 피우는것이 마냥 재밌는지 향3개를 쥐어줬더니 마구 흔들어서 하얀재로 머리를 덮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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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향에 불을 붙인다.


책에 참례하는 방법이 나와있었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던터라 다들 절차를 생략하는것 같았다.
사원을 돌면서 향을 꽂고 목인사정도로만 간단히 끝내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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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따라해보려니 너무 어색해서 망설이는데 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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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하는것보더니 아주 망설임없어 요런..자세를 취한다..사람들이 소원을 비는거라 했더니 나름 빌고싶은게 있었나보다.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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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랑..옆에 계신 아주머니 따라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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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빌었냐 물어봤더니.."트랜스포머 장난감" 갖게 해달라고 빌었다한다.
그리고는 며칠동안 왜 자기소원 안이뤄지냐고 따져물어 힘들었다는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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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군데의(모두 7곳이라 한다.) 사원을 돌면서 향을 피우고 절을 한다음은..대나무 막대기가 들어있는 죽통을 들고 자리잡고 않았다. 한개의 막대기가 나올때까지 열심히 흔들어야 한다해서 정말 열심히 흔들었다.
정말 나오려나? 궁금해하면서 말이다.
한참을 지나 나오기는 나왔다. 그런데 죽통을 흔드는동안 바라는바를 기원해야 한다는데 나는 나와라..나와라..하고 외치기만 했으니..그래서 나의 바라는 바가 이뤄진듯..ㅋㅋ
태랑이도 열심히 흔들기는 했지만 세걔의 대나무가 떨어져서 무효..
이렇게 사원체험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사원안에 위치한 자그마한 공원으로 이동..
이 정원입구에 기부금통이 떡하니 놓여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그냥 무시하는 듯..
그래도 방문기념으로 2달러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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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예쁘게 잘 꾸며져있다. 연못 바닥에 동전이 보인다..다들 무언가를 기원하면서 이곳에 던지는 듯.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태랑이가 하고싶단다.
그래서 1달러짜리 하나 주었더니 나중에는 재미가 생겨 백원짜리 십원짜리 동전까지 털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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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던지고 또 무언가를위해 기도한다..아마도 이것이겠지.."트랜스포머 장난감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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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속 거북이..
모형인줄 알았다..그래서 태랑이한테도 가짜거북이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아 글쎄...거북이 한마리가 반대편에서 바위위로 올라가려고 애를 쓰고 있는것이 아닌가..
그녀석 여섯번이나 시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대단해보여 나중에는 열심히 응원까지 했더니 결국 돌아서 다른길로 가버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보니 모형이라 생각되었던 저 거북이의 수가 한마리 더 늘어나있었다.하하..
따뜻한 햇빛을 찾아 엉금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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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계획은 마지막날이라 무리를 해서라도 몇군데 더 다녀가자 였는데 사원을 나올때는 이미 오후 두시에 접어들고 있었다. 우선 배는 채워야겠기에 사원밖으로 나와 역과 연결되어 있는 빌딩으로 들어갔다.
건물의 이름은 모르겠어 생략..
KFC가 있어 햄버거 세트로 배를 채웠다. 특이한건 감자튀김의 모양이 다르고 카레맛이 난다는것.
가격도 좀 저렴했던것 같고..뭣보다 뒷처리를 하지않고 간다는것이 인상적이었다. 먹고 난 컵과 용기들을 분리수거 하지않고 그냥 탁자위에 둔 채로 나간다....
"아르바이트비 많이 주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그래도 난 대한민국 아줌마..앉은 자리 깨끗하게 치우고 나왔다.

KFC 맞은편에 있던 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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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오호라..좋아하는 도라에몽...도장을 찾았다.
가격..착하게도 5달러..올 초 다이어리에 쓰려고 구입한 손톱만한 중국산 나무도장 오백원, 천원주고 샀는데 이것은 도라에몽이 아닌가..
몇개 안남았길래 하나씩 모두 들고왔다.
덤으로 인어공주랑 쟈스민공주랑 키티(요것들은 7달러), 도라에몽 얼굴도장 세트 12달러...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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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없는 줄 알았는데 건물사진이 있었군...참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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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화기...요것으로 홍콩에 두고온 마누라랑 토끼같은 아들이 걱정되어 맘편히 못있을 누군가에게 열심히 전화를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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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통화중..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이제는 몇장의 엽서를 부치기위해 우체국으로 이동...다시 침사추이 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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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랑이가 드뎌 폭발했네요. 맘대로 보지도 못하지..맘껏 쉬지도 못하지..유모차도 없으니..낮잠도 제대로 못자고..힘들어..힘들어..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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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얼굴로 씩씩거리며 달려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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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안놀아..하더니 왠걸..몇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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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친절하게 촬영자세도 잡아주더군요..변덕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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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촬영 중...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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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스 와프의 투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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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이 바로 투어버스..입구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고 승차하는 것이지요..피셔맨스 와프를 한바퀴 둘러볼 수 있어 다리품을 팔지 않아도 되더군요..승객은 태랑이랑 저 둘뿐이었습니다. 저희가 있던곳이 바빌론 카지노 앞으로 투어버스 승차역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내요원(?)이 무전기로 투어버스를 불러주더라구요. 이 피셔맨스 와프에서 만난 직원들 친절이 보통이 아니네요. 직원 왈 투어버스 이용요금은 10달러..그러나 15달러를 지불하면 피셔맨즈 와프 안에 있는 뉴질랜드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이스크림 및 음료구매시 지불금액에서15달러를 빼주는 프로모션이 진행중이라고 하더군요. 반드시 티켓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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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투어버스 티켓을 이용한 특별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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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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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랑..나홀로 달리기 시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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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택시 기본요금 11.00..홍콩달러 사용에도 문제없다. 다만 영어가 통하질 않아 여행책자 사진을 활용했음..세나도 광장에서 피셔맨스 와프까지 20달러..

ㅋㅋ.마카오 세나도광장 앞에서 어떤일이?
세나도광장에서 피셔맨스 와프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고민을 했었다. 버스타는 곳이 어디쯤인지도 모르겠고 홍콩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을 고려해볼때 택시로 결정...택시를 기다렸지만 빈택시가 올때쯤이면 사람들 어디선가 불쑥불쑥 나타나서는 다 잡아타고 가버리니..
어쨌든..손내밀며 열심히 기다리는 순간..갑자기 아래에서 덜커덩? 하는 쇳덩어리 소리가 나는것이다.
에고..태랑이 심심했던지 가로등에 있는 자기 눈높이에 위치한 뚜껑을 만지작 거렸나보다..그 낡은 뚜껑이 떨어져버렸네...
수습은 해야겠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이것이 도대체 왜 안껴지는거냐...기물파손죄로 잡히는건 아니냐..별 생각 다하며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 한분...가던 길 멈추시고는 내리셔서 손수 뚜껑을 맞춰 고정을 해 주시는것이다.. 너무 감사해 인사를 드리고 있는 순간...
"퍽"하는 소리..
에고 이번엔 아저씨가 세워 둔 오토바이를 지나가는 택시가 치고 지나간 것...
말은 안통해도 택시를 향한 아저씨의 몸짓과 손짓을 보니.."어..어.. 이사람봐라.."하는 말씀을 하고 계시구나...확실히 느껴지는게...
사고를 낸 택시는 오토바이에서 약 5미터 정도 앞에 서 있지만 아무도 내리지는 않고 아저씨는 어디에 부딪혔나 오토바이를 살피고 계시고..나는 이를 어째...우리때문인거냐..맘이 불편하고..
한 목격자가 오토바이와 택시의 접촉부분을 일러주었고 큰 문제는 아니었던듯..택시는 휑 달려가는 것으로 종결되었다..민망한 얼굴로 서 있는 내 모습이 딱해보였는지 아저씨 "괜찮아..괜찮아.."말씀하시듯 편안한 얼굴로 답해주시고 사라지셨다..
그때 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저 웃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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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스 와프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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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맨스 와프에 꾸며진 콜롯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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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요새에 올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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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성당의 정면 5단 벽에 올라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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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요새(Mount Fortress)...예전 포르투갈 군의 요새였다 한다.마카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커피한잔이 간절히 생각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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