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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택시 기본요금 11.00..홍콩달러 사용에도 문제없다. 다만 영어가 통하질 않아 여행책자 사진을 활용했음..세나도 광장에서 피셔맨스 와프까지 20달러..
세나도광장에서 피셔맨스 와프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고민을 했었다. 버스타는 곳이 어디쯤인지도 모르겠고 홍콩으로 돌아가야할 시간을 고려해볼때 택시로 결정...택시를 기다렸지만 빈택시가 올때쯤이면 사람들 어디선가 불쑥불쑥 나타나서는 다 잡아타고 가버리니..
어쨌든..손내밀며 열심히 기다리는 순간..갑자기 아래에서 덜커덩? 하는 쇳덩어리 소리가 나는것이다.
에고..태랑이 심심했던지 가로등에 있는 자기 눈높이에 위치한 뚜껑을 만지작 거렸나보다..그 낡은 뚜껑이 떨어져버렸네...
수습은 해야겠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쳐다보고...이것이 도대체 왜 안껴지는거냐...기물파손죄로 잡히는건 아니냐..별 생각 다하며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 한분...가던 길 멈추시고는 내리셔서 손수 뚜껑을 맞춰 고정을 해 주시는것이다.. 너무 감사해 인사를 드리고 있는 순간...
"퍽"하는 소리..
에고 이번엔 아저씨가 세워 둔 오토바이를 지나가는 택시가 치고 지나간 것...
말은 안통해도 택시를 향한 아저씨의 몸짓과 손짓을 보니.."어..어.. 이사람봐라.."하는 말씀을 하고 계시구나...확실히 느껴지는게...
사고를 낸 택시는 오토바이에서 약 5미터 정도 앞에 서 있지만 아무도 내리지는 않고 아저씨는 어디에 부딪혔나 오토바이를 살피고 계시고..나는 이를 어째...우리때문인거냐..맘이 불편하고..
한 목격자가 오토바이와 택시의 접촉부분을 일러주었고 큰 문제는 아니었던듯..택시는 휑 달려가는 것으로 종결되었다..민망한 얼굴로 서 있는 내 모습이 딱해보였는지 아저씨 "괜찮아..괜찮아.."말씀하시듯 편안한 얼굴로 답해주시고 사라지셨다..
그때 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저 웃음만...
피셔맨스 와프 입구에서..
피셔맨스 와프에 꾸며진 콜롯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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