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먼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들은 2008년 봄에 있었던 일로, 다소 오래된 정보와 자료들입니다. 그러니 소개되는 나라들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자료라 생각해주시고 더 정확한 정보들은 직접 찾아봐주십시오^^.
자 ,,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008년 봄 , 정확히 말하자면 4월 30일 KLM네덜란드 항공을 통해 암스텔담으로 출발했습니다.

일   정  2008년 4월 30일부터 5월 16일까지 15박 17일
인   원  3명(성인2, 소아 1)의 가족여행입니다.
목적지  네덜란드(암스텔담&알크마르&잔세스칸스)-벨기에(브리셀&브리헤)-오스트리아(할슈타트&
           짤츠부르크)-독일(하이델베르그
&로텐부르크&뉘렌베르그)-헝가리(부다페스트)-체코(프라하
           &까를로비바리)

경   비  항공료  670,000+295,600 (성인) -67,000(할인)
                       670,000+295,600 (성인) -67,000(할인)
                       502,500+295,600 (유아) -35,100(할인)    = 2,560,200원
            유레일(셀렉트4개국)   =1,066,700원(2인) 671.00 EUR X 1,589.76 ≒ 1,066,700원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베네룩스)  

회사를 다니면서 어찌 이리도 긴 시간동안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까 궁금해하실 몇몇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1년동안 이날을 위해 월차한번 쓰지않고 버텼습니다. 사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지만 장시간 휴가내면 솔직히 눈치도 보이고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 그래서 선택하게 된 시기가 5월달입니다.
노동절,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징검다리 휴가가 많아서 8일 휴가면 주말포함 15일은 충분히 다녀 올 수 있습니다..

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만 약 1년이 걸렸습니다. 여행사를 다니면 여행상품을 살펴보고 인터넷 카페에 등록해 수많은 경험담을 들었으며 서점을 다니며 여행책들을 사 읽었습니다.

유럽여행의 가장 큰 장벽은 비용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비행기 티켓입니다.
하지만 비행기 티켓은 예약이라는 아주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싸다 싶으면 무조건 예약합니다. 그 일정에 못가게 되면 취소하면 되지요. 아마 제 기억으로는 자동 취소됩니다. 뭐 블랙리스트에 오르지도 않습니다. 일단 예약해놓고 회사 일정봐가면서 혹 시간이 되면 결재하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원하는 일정에 출발하기 위해서도 예약이 필요하고 싼값에 티켓을 사기 위해서도 예약은 절대 필수항목입니다.

1 KLM
KL866편
인천
2008/04/30 13:35
암스테르담
2008/04/30 17:55
11시간 20분 OK
2 KLM
KL1356편
프라하
2008/05/15 15:15
암스테르담
2008/05/15 16:55
01시간 40분 OK
3 KLM
KL865편
암스테르담
2008/05/15 18:40
인천
2008/05/16 11:55
10시간 15분 OK

암스텔담에 첫발을 내딛을때가 오후 6시 무렵..
저녁무렵이기는 했으나 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대낮처럼 느껴지던게 생각나네요. 5살 유아와 동행하는 여행이었기에 늘 호텔보다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을 택했습니다. 밥심이 있어야 여행내내 몸이 버텨줄테고 그러려면 바리바리 싸들고간 라면과 햇반 그리고 김을 꺼내 먹기에 불편함이 없어야했지요.

암스텔담 도착..민박집 찾아가는 길입니다. 이때만해도 참 젊었네요.ㅋㅋ


지금에와서 암스텔담을 떠올릴때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밤 9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았다는 것과 5월 1일에 본 축제가 끝난 후의 지저분한 거리이군요. 4월 30일은 네덜란드의 국경일로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여왕이 몇몇 도시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시민들은 이 날을 마음껏 즐긴다하더군요. 그러나 저희가 보았던것은 이들이 얼마나 흥겨운 시간을 보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잔해들 뿐이었네요..축제 이후에 버려진 쓰레기는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네요. ㅋㅋ. 네덜란드가 사랑하는 오렌지색이 눈에 띕니다.


사실 암스텔담은 일정에 속하지 않는 곳이었으나 네덜란드 항공사를 이용했기에 꼭 거쳐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지나치기에는 아쉬워 관광과 이동으로 3일을 보냈습니다. 첫날은 숙소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다 소비했고 둘째날은 시내관광, 셋째날은 외곽으로 빠져 풍차를 볼 수 있는 잔세스칸스와 치즈시장이 열리는 알크마르에 다녀온 후 벨기에로 넘어가기로 했지요.

5월 초 암스텔담의 날씨는 약간 쌀쌀한 정도..바람이 불지는 않으나 공기는 차게 느껴져서인지 맑고 쾌청했다는 기억보다는 그늘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남았네요.

네덜란드의 집들은 운하를 중심으로 옆집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약한 지반으로 인해 쓰러지거나 가라앉는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집 꼭대기에는 도르래가 달려있는데 이는 가파르고 좁은 계단으로 짐을 옮기지 못하자 도르래를 이용해 창문으로 짐을 옮기기 위함이라 합니다. 환경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드는군요.


힘든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여행지로 유럽을 꼽는건 아마도 예쁜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도시풍경 때문일 것입니다. 바삐 지어지고 빽빽히 들어서는 한국의 아파트들과는 달리 저층으로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하늘도 쳐다보고 사람들도 살펴보며 울퉁불퉁한 바닥을 걷다보면 마음이 좀 여유로와지더군요. 이건 다른 이야기이지만 여행이 이래서 좋은가봅니다. 걸음을 재촉해야 할 만큼 바쁜일 대신 돌부리에 넘어질까 걱정되는 아들녀석 손 꼭 쥐고 아이의 종알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으니 좋고 낯선 곳에서는 우리가 이방인이니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어 끈끈한 가족애도 엮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08년 5월 1일..중앙역을 시작으로 담광장을 거쳐 꽃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는 트램을 타고 시내 한바퀴를 돌아보았지요.중앙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한 담광장 주변에는 오래된 왕궁 및 마담투소 인형관 등이 있으며 담락거리에는 상가가 줄지어 있습니다. 공휴일의 담 광장에는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간이놀이공원이 만들어지더군요.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다 본 암스텔담 시내입니다.

사진속 가운데 보여지는 전쟁위령비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네덜란드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위령비의 하단은 계단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우리역시 저 곳에 앉아 감자튀김을 먹었었지요..사이즈 크고 가격 저렴하고 맛있던 군것질거리 감자튀김..강추입니다.


제가 보이십니까?이용료로 약 8천원 지불했습니다.


이곳은 꽃시장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재배되는 식물로는 백합, 글라디올러스, 나팔, 수선화, 히아신스, 붓꽃 등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것은 튤립입니다. 1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중순즈음에는 절정에 이른다 하더군요..골목 안에 한쪽에는 꽃상가들이, 반대편에는 엽서 및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성 문화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의 엽서들이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꽃씨앗들을 파는 상점입니다.

크리스마스 용품 판매점


5월 2일..금요일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알크마르에서 치즈시장이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마침 금요일이었던지라 망설임없이 알크마르로 출발했습니다.풍차마을과 치즈시장을 다녀 온 후 바로 벨기에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빠듯한 일정임을 알지만 어느것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 했지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가능한한 많은 것을 눈과 마음에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아이가 어렸기에 가능했던 일정이었고 더불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여행이기도 했었네요.

풍차가 있는 마을 잔세스칸스와 치즈시장이 열리는 알크마르는 같은 방향에 있습니다. 암스텔담에서 기차를 타고 약 한시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지요. 다만 주의할 점은 기차노선에 있습니다.


방향은 같으나 두곳 모두 들러오려면 기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낯선 지명 말고서는..이해하기 쉬운 노선도 이기때문에 이동하기에는 별 무리 없었습니다. 치즈시장이 금요일 오전에만 열린다고 말씀드렸죠? 먼저 알크마르로 향했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의 발걸음이 모두 한 곳을 향했기에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알크마르는 중세 시대 이래로 전통 치즈시장을 유지해온 몇 안되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매년 4월에서 9월사이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알크마르 바흐광장에서 치즈시장이 열립니다.
이때는 전통복장을 한 청년들이 2인 1조가 되어 무거운 치즈를 측량소로 옮겨와 치즈의 무게를 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천막아래에서는 치즈시식및 판매가 한창입니다.


측량소는 14세기 예배당을 개조한것으로 여기에는 치즈생산 기술과 역사를 설명하는 치즈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걸음을 떼기 힘들만큼 많은 인파로 붐볐기에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는 힘들었습니다.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의 움직임에 이끌려 혹시모를 도난사고를 대비하는 일이 최선이었습니다. 광장에서 벌어지는 볼거리를 구경하는 대신 태어나 처음보는 ^^ 덩어리치즈(나중에 제가 산게 고다치즈라 불린다는것을 알았네요.) 시식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그 곳을 빠져나올때 제 손에는 치즈 세덩어리가 쥐어져있더군요.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한 덩어리에 약 8천원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여기서 근성이 나옵니다. 한덩어리 사는것 보다 세덩어리 묶음판매가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지나칠 수 없지요. 늘 그래왔듯이 아주 당연히 ..당당히 세덩어리 집었습니다. 종류가 다른 이 치즈들은 마지막 여행지인 프라하까지 동행을 했습니다. 그 형태 그대로 말이죠.
치즈를 사기 전 한조각 시식을 할 때만해도 입에 척 달라붙는 맛이 너무너무 맛이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동구매를 하고픈 마음을 막을 수 없었죠. 한 덩어리만 샀어도 됐을것을 지금에와 생각해보면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던듯 싶네요 ^^. 결국 가방속에 담아 온 치즈는 여행 내내 함께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처음엔 딱딱하던 겉 표면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뭣보다 시큼해지는 냄새는 갈수록 심해지고 잠을 잘때는 창 밖에 내 놓아야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는 힘들고 들고다니기 또한 만만치않아지자 제 동행인에게 구매할때 왜 말리지 않았냐고 원망의 소리도 해 보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한덩어리 반은 먹고 나머지는 프라하에서 ...버려졌지요. 충동구매의 끝을 제대로 보았다고나 할까요..

전통복장을 한 아리따운 아가씨는 한 가게 홍보중이었습니다.그러나 관광객에게는 모두 다 기념이 되지요^^




이야기를 옮겨 잔세스칸스로 풍차보러 갑니다.
잔세스칸스역에 내려 걸음을 옮긴지 얼마안돼 재미난 기계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기계가 관광안내소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어디로 가는지 길이나 찾아보자는 생각에 두리번 거리고 있었지요..근데 요녀석이 지도를 주더군요..기계옆에 달린 바를 아래로 당기면 잔세스칸스 지도 한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마구 당기면 안되고요 한번 당기고 25초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 주의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탓에 처음에 열심히 아래위로 당기며 고장이라며 투덜거리기까지 했답니다. 온통 영어라 덜컥 겁먹고..늘 하던대로 덤벼보자 식이었지요. 익숙치않은 환경에서 사람이 얼마나 모자란 행동을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연구를 하고 지도를 받는 사이 여행객들이 하나둘 줄을 서더군요..왠지 선구자가 된것같은 흐뭇한 기분에(저 소심한 A형 입니다.ㅋㅋ) 가던 길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 살짝 미소지으며 증거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면 왼쪽 하단에 위치한 역을 출발해 빨간선을 따라 이동, 4가지 색상의 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페리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가면 제대로 된 풍차를 볼 수 있습니다. 페리는 약 10분에 한대씩 운행되고 있으며 요금은 무료입니다. 그러나 페리 승선장 입구가 볼 품없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위를 잘 살피셔야 합니다.

참 인상적이지요^^.


잔세스칸스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예쁜 풍차들이 나란히 서있고 바다도 예쁘고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냄새는 정말 고약하더군요. 어디선가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살짝 역하기까지한 구린내는 참기 힘들었습니다.ㅜㅜ


부족한 땅을 넓히기 위해 둑을 쌓고, 간척한 땅에 운하를 만들고, 그 운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북해에서 연중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풍차..지금은 곳곳에 현대식 풍차가 돌고 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전통적인 풍차를 볼 수 있습니다.

서둘러 관광을 마친 후 다시 중앙역으로 갑니다.
쵸콜릿과 와플의 나라 벨기에 입니다.
그 유명한 고디바 초콜릿을 맘껏 먹고 싶어도 워낙 가격이 비싸 함부로 살 수 없었는데 .. 원산지인 벨기에로 가니 좀 저렴하게 맘편히 먹을 수 있으려나..하는 부푼 기대를 한껏 안고 벨기에로 향했었지요.
꼭 보고 싶은 것이 있다거나 반드시 다녀가야 한다는 생각없이 그냥.. 단순히 초콜릿때문에, 암스텔담과 가까이 있기에 향한 행선지였습니다. 암스텔담에서 출발하기 직전 브리셀역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숙소를 미리 예약해 놓았기때문에 브리셀에 도착했을때 이미 해가 저물어 있어도 그리 불안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다지 쾌적하지 않은 내부시설들때문인지 아이가 좀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잠자리도 개인에게 맞는 취향이 따로 있나봅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역시 민박이 최고인듯 합니다. 아주아주 최고급 호텔이 아닐바에야 사람냄새나는 민박이 훨씬 편하네요.

5월3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브리헤로 출발합니다.
브리셀 미디역에서 약 한시간가량 기차를 타고 가면 브리헤에 도착합니다. 벨기에의 베니스라 불리며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브리헤는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이곳에서는 거리가 광고판이나 고층건물대신 구불구불한 길과 웅장하고, 예쁜 건물들로 꾸며져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제목: 아동학대


마르크트 광장


브리헤의 중심에 위치한 마르크트 광장에는 중세풍의 저택들이 광장주변에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늘 생각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좀더 능숙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겠다는 것과 세계사를  공부하고 와야겠다는 것입니다. 
길을 묻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는것 뿐만 아니라 여행중에 만나게되는 뜻밖의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으려면 공통된 언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사를 공부해두면 내가 가는 곳의 문화와 역사 및 특색 등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서 입니다.
제가 가본 유럽의 나라들은 옛것을 잘 보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발길 닿는곳, 지나치는것들 모두가 그들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공부하고 갔더라면 '내가 본게 이것이었던가!'하는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겠지요.

 

19세 미만은 눈을 가려주세요^^




브리헤는 '벨기에의 베니스'라 불리기에는 아까울정도로 더 예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화 속 마을입니다. 잠에서 깬 아이들을 데리고 상쾌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맛있는 식사 후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오르고..저녁이 되면 가족이 함께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나누며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을 위해 책도 읽어주고..자장가도 불러주고...이렇게 살 수 있을것 같지 않나요? ^^






브리헤의 일정을 마치고 브리셀로 들어왔습니다.
대표 볼거리 중 하나인 그랑플라스(Grand Place)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있고,, 특별히 지도를 보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랑팔라스(Grand Place)로 가는길..

진짜 벨기에 와플입니다.맛도 최고, 양도 최고,,가격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브리셀의 시청건물 호텔 드빌 .. 벨기에 최고의 공공 건물로 광장의 남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랑플라스는 여러면에서 여행자가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라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당시에는 저도 몰랐답니다.^^) 11세기 초반에 이곳에서 시장이 열렸고 15세기 초반에는 브리셀의 시청 건물인 호텔 드빌이 세워졌으며 많은 길드홀이 들어섰다 합니다. 그러나 1695년 프랑스 군대가 이틀에 걸쳐 포격을 가하면서 시청 건물과 퍼사드 2개만을 남겨놓고 모두 파괴되었다고 하네요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에 둘러싸여 감탄하고 있으려니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광장 한쪽 골목에는 해산물 식당가가 줄지어 있습니다. 벨기에식 홍합탕 냄새가 참으로 유혹적이었으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패..스!!..(참고로 VIPS에 가면 벨기에에 가지 않아도 벨기에식 홍합탕을 드실 수 있답니다.ㅋㅋ)

브리셀의 명물 '오줌 누는 소년' 동상입니다. 이 동상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한 이야기에 따르면 12세기에 어떤 공작의 아들이 전투중에 나무에 대고 소변을 보다가 잡혔고 이를 기념하여 군대의 용맹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청동상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1698년에 한 시장이 옷을 만들어 이 동상에 입혔고 지금까지도 이 전통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각국의 정상들이 방문하면서 이 소년을 위해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만들어 기부했으며..현재 400여점이 박물관에 보관이 되어있습니다..음..저보다 옷이 많군요..ㅜㅜ

명물답게 관광객들로 북적북적...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 바쁠때 우리는 이 날을 어찌 기념했을까요? 태랑이가 구석에서 빈 물통에 오줌을 .... 유럽은 참 화장실 찾기가 힘들어요..ㅋㅋ


먹어도 질리지 않는 초콜릿...제가 사랑하는 나라 벨기에 였습니다.^^

이렇게 초콜릿 상점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벨기에의 일정을 마치고 하이델베르그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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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장..

여행/암스텔담 2009. 12. 29. 23:06

길게 줄지어 선 꽃가게들...맞은편에서는 엽서를 판매하고 있다. 5월 초 날씨가 다소 쌀쌀해 아름다운 꽃들에 감탄하기 보다는 햇빛나는 곳으로 달려나가고픈 마음이 강했던 그때 그 순간의 느낌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난다.

풍성한 튜울립..

너무너무 예뻐서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집이 가까우면 한아름 사들고 나왔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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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황색....

Booster 타기위해 대기중... 1인당 8유로..암스텔담까지 와서 구경만 하고 갈 순 없어 과감히 도전...

하늘을 나는 기분이랄까...난 개인적으로 바이킹을 싫어한다.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동안 내 심장에 무리가 오는것 같아 ...느껴지는 그 기분이 참 불쾌하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 ...지금껏 한 세번쯤 타 보았을까? 그런데 이 기구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360도 회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냥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쉬엄쉬엄...심장에 무리도 덜 가고....두려움으로 시작해서 즐거움으로 끝낼 수 있는 괜찮은 녀석이었다.ㅋㅋ

스릴만점, 재미만점...요란한 음악소리에 시끄럽다며 귀를 막고 얼굴을 찡그리는 아들을 뒤로한채 엄마, 아빠는 잠시 즐거웠단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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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욕심에 여행일정이 2주나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덩어리 치즈를 사고는 다 먹지도 못하고 버렸던 가슴아픈 기억이 난다.ㅋㅋ
결국 그 치즈를 프라하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가방에 들고 다녔다는...충동구매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



2008년 5월 2일...알크마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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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래된 기억같은데...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라하에서 마친 세번째 유럽여행...아..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다시한번 깨달으며 하나하나 추억해보련다..


4월 30일 오후 도착...5월 1일 오전의 암스텔담 거리...온통 쓰레기 천지였다. 전날 축제였던 관계로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거리에 나와 밤이 새도록 흥겹게 놀고 마셨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왠지 이 모습마저 특색있어 보이는게..다만 우리동네가 아니라는데서 안심을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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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 2번 좌측이 바로 역...
역을 나와 빨간점선 따라가면 선착장이 나오지요..페리이용은 무료랍니다. 몇분 안걸려요.. 그리로가야 제대로 풍차를 볼 수 있더군요...
이 지도는 역 앞에 떡하니 버티고있는 기계(?)하나가 있지요. 레버를 당기면 지도가 나옵니다. 주의사항은 마구 당긴다고 나오는것이 아니고 정확히 명시되어있는 초만큼 기다린후에 당겨야 지도가 나오지요..



그게 대략 30-40십초 간격이었던것 같은데..기억이 가물가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풍차를 제대로 보러 가려면 배를 타야 한다. 배로 이동 시간은 (에...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십분이 채 안되었던것 같은데....요금은 받지 않는다.. 암튼 뭣보다 중요한건 이 페리를 타러 가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는것..ㅋㅋ

참으로..뭐랄까..단순하고 깔끔하게 그려져 있다..

자..여기가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입니다.

풍차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한장 찍자 했더니 울 아들 이렇게 멋진 자세를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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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마을 가는 길이 살짝 까다롭다는 사실...
알크마르행 기차를 타면 바로 가는 줄 았았는데..(여행책에 그리나와 있어서..) 책의 내용과는 달리 십여분을 지나 하차하여야할 역을 발견하였고 기차는 그 역을 정차하지 않은채 그대로...지나가버렸다.
이런...그로인해 우리는 계획하지 않은 알크마르 까지 가게 되었고 다행히 그날이 금요일이라 치즈시장이 열리는 날이어서 그럭저럭(?) 재미난 구경을 하고 돌아왔다.

그러나 역시 네덜란드는 풍차의 나라...
풍차를 보지 못하고 간다면 미련이 남을것이라 생각되어 오후관광은 잔세스칸스로 g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선...풍차마을행..오른쪽선..치즈시장행.굳이 말하지않아도 아는것을.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것은..잔세스칸스 가는 법...풍차마을로 가려면 "Koog-Zaandijk"역에서 내려야한다..

알크마르에서 잔세스칸스를 가려면 갈아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당일로 다녀오는 여행길이라 무거운짐이 없는이상은 전혀...문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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