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여행 2008. 4. 13. 00:14
작년 이맘때..
32개월 아이를 데리고 유럽여행을 다녀왔었다.
못다 쓴 휴가를 한꺼번에 몰아보니 보름....물론 오라버니 회사에서 여러 눈치를 보기는 했겠지만...그래도 본인이 가고자하는 마음이 컸기에 그리고..나역시 말릴 마음이 전혀 없었기에..우리는 그렇게 어린아이 데리고 머얼리 유럽으로 갔었다.
...
조만간 또 한번의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다섯번째 여행..

첫번째는 패키지 반..자유여행 반으로 신혼여행을 다녀 온 호주(시드니+골드코스트)
두번째는 그해 가을 오라버니 이직을 하는 과정에서 살짝 시간을 마련해 다녀온 유럽..
(파리+로마+런던+프랑크푸르트)
세번째 여행은 태랑이 태어나고 두돌지나 봄에 떠난 유럽여행..그게 작년 일이다.
이탈리아(밀라노,베네치아,쏘렌토.피렌체.피사.나폴리,로마,),빈,스위스(인터라켄,루체른)
네번째는 홍콩..
태랑아빠 출장길에 살짝 발을 담궈 동행한 여행..
태랑아빠야 일 보느라 바빠 며칠 머물지 못했지만...그 덕에 태랑이랑 신나게 며칠 더 남아 놀다왔다..
음...
이렇게 정리해보니 재미나게 살았구나 싶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나 이 나이되도록 뭐했나..하는 자괴감에 빠져 우울하던 터였는데...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네.
다만 아쉬운건..내가 이 여정들에 대해 세세히 기억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일년이 지난 지금에와서야 지난 봄 내가 본 유럽을 기억해내려니..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엇을 써야하나..
사진들은 셀 수 없이 많이 있는데..여기가 어디라고 했었지? 여기서는 무엇을 먹었더라? 우리가 뭘 했지?
먼지 쌓인 책장을 정리하다 작년 여행길에 끄적끄적 거렸던 작은 노트 발견!!!
새삼스러워진다...
잠시... 끼익끼익...시간을 되돌려 내 지난 기억들을 끄집어내야겠다..
이것들을 정리해야만...내 앞으로의 여행길에 부담이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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