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교내 사생대회...가정통신문에 필요한 물품은 알아서 챙겨오라는  문구가 있길래 "물감하고 파레트...크레파스...챙겨가야 하지?" 물었더니 울 큰아들 왈 자기는 4B 연필 한자루면 된단다..ㅠㅠ 다들 스케치하고 색칠하고 바쁠텐데..그 기나긴 시간을 연필 하나로 버티겠다고?

말리고 싶었지만 나의 말에 흔들릴것 같지도 않고...강요해봤자 뭐하나 싶어 나뒀더니 나름...작품 하나 만들어왔다.^^

잘 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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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고 싶다...

성격상 웬만해서는 다른이에게 '추천'이란것을 잘 하지 않는다..이유인즉은...아무래도 주관적인 느낌과 생각이기에..각기 다른 모습을 가진 다른이들도 나처럼 좋아할거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것이고..둘째는 난 아무리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더라도 누군가에게는 지나친 극찬으로 느껴져..결국엔 "관계자의 홍보" 활동으로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열심히 추천하고 다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랭이"이다.

 

카페에서 처음 어랭이 사진들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저 담벼락이다. 웬지 저 안에 들어가면..내가 제주도민인듯한 느낌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

 

제주의 수많은 숙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랭이'를 택한 이유는...두돌을 며칠 앞둔 유아가 있으니 계단이 있는 곳은 제외시켰고.. 단독주택을 꿈꾸는 울 랑이랑 축구를 할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이어야 했으며...물론 웅이도 같이...^^  또한 문밖을 나서면 산책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면에서 어랭이는 내 맘에 쏙 드는 집인셈이다...마당에서 축구를 하려면 공을 가져가야 할까?를 열심히 고민했던 나로써는 마당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축구공이 그리 반가울 수 없다..^^

 

앗...옆에 조그마한 녀석..웅이다..ㅋㅋ

짜잔...실내..

 

현관..들어서는 순간 감탄사.."우와..." 기대했던것 이상의 집이다..

 

다 같이 밥먹는 곳.. 비가 오는 바람에..아빠는 저 창문 밖에서 고기를 굽고...지글지글 고기가 알맞게 익으면 똑똑...신호를 보낸다..그럼 랑이랑 웅이랑 안에서 맛있게 냠냠... 멋진 아빠다..ㅎㅎ

 

모든것이 거의 새것들...너무 깨끗하니 물건 하나하나 만지는 것이 조심스러웠다..저 부엌 ... 우리집으로 옮겨놓고 싶다는...ㅋㅋ 식기들 중에 유아를 위한 뽀로로 식기세트가 있는것을 보고 감동...^^

 

 

부엌 창문으로 바다가 보인다...탁 트인 바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그래도 이게 어디냐...

 

제주도 가기 전날 열나기 시작해서 5일내내 아팠던 웅이..ㅠㅠ 잘 이겨내줘서 고마워..^^ 방 2면에 커다란 창문이 있어 블라인드를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하느라 고생 좀 했지만.. 햇빛 가득한 방에서 나름 만족스런 사진한장 건졌다..ㅎㅎ

 

 

한시간을 앉아 있으면 약 15분 간격(확실치는 않음..대충..)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이 덕분에 울 웅이..비행기를 사랑하게 됐다...ㅋㅋ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협재 해수욕장이 있다..그러나 우린 웅이가 아팠던 관계로...게다가..어랭이에 있는 동안 비가와서 ... 해수욕장 나들이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실...그나마 어랭이 오기전 ...지나는 길에 협재해수욕장을 들렀으니 다행..^^

 

이 안에 뭔가 보물이라도 있는것 마냥 웅이가 열고 닫기를 반복하던 빨간 우체통...

하나부터 열까지...너무 예쁜 집 .." 어랭이.."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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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랑이가 만 7세..웅이가 만 1세..약 한달 후면 만 2세가 된다.

무엇이든 하고픈 말이 있으면.."엄마.."를 외쳐대는 웅이..

이 "엄마" 라는 단어 하나로 웅이는 아주 많은 의사표현을 한다. 배고플때, 화났을때, 도와달라 할때, 졸릴때,,,,엄마를 부르는 소리에도 각기 다른 억양을 사용한다.

그 순간순간 이것을 다 알아채는 엄마는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ㅋㅋ

저녁에 웅이가 혀를 낼름낼름..거리더니 나보고 따라하란다. 욘석이 왜 혀를 내밀고 그래? 라고 생각할 무렵...침대 위에 놓아둔 "달님안녕" 책을 쳐다보더니 씨익 웃기..

 

바로 요 표정이다..ㅋㅋ

태랑이가 어릴적 무척이나 좋아했던 달님안녕...태랑이의 책을 읽어주려 했더니 너무 낡고 몇장 찢어진채 흔적없이 사라져 이야기의 흐름이 끊기는게 넘 아쉬워..웅이를 위해 새로 한권 구입했다.

달님이 구름에게 가려질때는 두 주먹을 눈 옆에 가져다대고 "잉잉"거리며 우는 시늉을 하는 웅이..구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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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아시아나 김포-제주

        성인 1명, 소아 1명(초 2), 유아 1명(23개월) ,,,,합 355,820원

       

일정: 2012년 4월 27일- 5월 2일(6일)

      4/27일 김포-제주 16:25-17:30

      5/2일  제주-김포 17:05-18:10

렌트: 제주 탐나는 렌트카

                                   (쿠팡) 5일분...1일( k5 22,900원) * 5일

                                    = 114,500원 + 자차보험( 1일당 10,000원 )     

                                     60,000원(날일계산) = 174,500원

숙박 : 삼해인 관광호텔 (3박4일 = 247,800원)

         어랭이 (2박3일= 300,000원)

합: 1,078,120원 (특이사항: 어랭이 숙박후기 올리면 숙박비 50% 돌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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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늘 얻어쓰다..첨으로 올려봅니다. 알뜰구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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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도시 "까를로비바리"에 다녀왔습니다.

체코의 중세도시인 '체스키'를 가고싶었지만 조금 더 가까운 곳 다녀오자는 생각에 선택된 곳이었지요. 버스정류장에서 짤츠부르크 유스호스텔에 머물때 만났던 싱가폴 친구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그들과는 좀 더 특별한 뭔가가 있었던걸까요? ㅋㅋ

버스에서 내릴때만해도 괜찮은 날씨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하늘이 어둑어둑 해지더니 한시간쯤 지났을까..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까를로비바리에 대한 기억은 살짝은 싸늘하고 추운 날씨부터 생각나네요.


아무리 몸에좋은 온천수라 하지만..맛은 그저 녹 맛...한모금 이상은 마시기 힘들었습니다.ㅜㅜ
이렇게 까를로비바리를 마지막으로 이번 유럽여행을 마칩니다. 고생 꽤나 하고 우여곡절 많았던 여행이었지만..그렇기때문에 더더욱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었던 여행이었지요..
지난 시간들 하나 둘 꺼내다 보니..."아..내가 이때 정말 행복했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여행 경비마련을 위해 여행적금 하나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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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참 예쁜 도시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던가요.?!!


이 독특한 벽면은 스그라비피토(이탈리아에서 바전한 장식기술) 기법을 가한것으로 슈바르첸베르크 궁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프라하 성 정문


프라하 대부분의 술집에 필즈너 로고가 걸려 있더군요..이정도면 체코 대표맥주 일테지요.

구시가 광장



프라하의 그 유명한 구 시청사의 천문시계 입니다. 구시가지 청사와 탑의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이 천문시계는 특이한 모양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이 시계가 처음 설치된것은 15세기 초였고 그 이후 하누슈라는 시계공에 의해 한번 개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수차례의 수리에 걸쳐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상, 하 두개의 원으로 구성된 시계는 정확한 시각을 알려주기 보다는 지구를 중심으로 도는 태양과 달의 궤도를 모방해 나타내고자 했다 합니다. 이는 15,16세기 당시의 천동설에 입각한 우주관을 보여주기 위함 이라 하네요.

매시 정각이면 죽음의 신이 줄을 당기면서 12사도들이 창문을 열고 모습을 비춥니다. 이 장면을 보기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시계탑아래에서 서성인답니다.
여기서 중요한것은...소매치기 조심하세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는 이 곳은 "성 비투스 대성당"으로 프라하 성안의 최고의 볼거리 입니다. 926년에 바츨라프가 지금의 장소에 원형의 교회건물을 지은것을 11세기에 로가네스크 양식을 새로 지었다 합니다.
대성당 안에 꼭대기에 오르기 위한 약 300개의 계단이 있습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를때마다..꽤나 숨차고 가파른 계단이기는 했으나 그 위에 서보니..그 고생할 만 했다 싶었네요. 덕분에 아름다운 프라하를 한눈에 담았으니 말입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

사진 속 다리가 까를교입니다.

12세기경 건립된 후 오랫동안 왕자들의 거처로 이용되었던 구왕궁의 화려한 벽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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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봄햇살이 따사로울때는 몇년 전 이맘때 여행다니던 생각이 새록새록 솟아난답니다. 다시한번 여권들고, 가방메고...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지요..
조금은 지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올때는 하루의 남은 시간을 여행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다음 여행지를 물색하는것으로 마치곤 한답니다. 다음을 기약 할 수 있는것만으로 살맛나지요..

로텐부르크를 나와 뉘른베르그로 출발합니다.
이곳이야 말로 정말 예상치 못했던 곳입니다. 로텐부르크에서 만난 어여쁜 학생이..이곳에 "플레이모빌 타운"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게끔 꾸며져 있다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천하던지..이번 여행이 엄마, 아빠의 주도하에 이뤄졌다면..아이를 위한 자그마한 선물이라 생각하자며..잠시 들러가기로 결정했지요..

그러나 여건은 마음을 따라 주지 않더군요..
열차를 타고 뉘른베르그역에 도착은 하였으나..이곳이 좀 외진곳에 있어..플레이모빌 타운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찾기가 정말 힘이 들더군요. 버스 정류장에서 약 한시간을 헤매고 기다린 후에 결국 택시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기다리는 동안...그날따라 왜이리 덥던지..기다림은 역시..지루한거죠..! 유럽의 봄 햇살은 따뜻한 기운을 맛볼 수 있어 좋지만..썬크림과 썬글라스의 중요성 또한 절실하게 깨닫게 해 준답니다.
햇빛으로부터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기에 있는그대로 노출...다른 한편으로는 게으른 부모를 만났기에..여행내내 썬크림 한번 발라보지 못한 태랑이는 여행만 다녀오면 얼굴이 까매지지요. 시간이 지나면 뽀얗게 예쁜 얼굴로 돌아올 줄 알았더니..ㅜㅜ 어렸을 적 하얗고 뽀샤시 하다는 소리를 자주듣던 태랑이 였는데.ㅋㅋ


짜잔..고생끝에 찾아온 플레이모빌 FunPark 입구 입니다..


줄타기 뗏목입니다..노가 있기는 하나..젓기보다는..잡고있는 저 줄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나름 신선한 놀이기구 였습니다.


뗏목을 타고 물위에 떠있는 배로 이동합니다. 배 또한 선실과 갑판 등..제법 잘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놀기 좋은 공간입니다. 자..보물찾으러 떠나자..!!

여러 모양의 성이 곳곳에 지어져 있습니다. 제법 근사하게 만들어 놓았네요

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입니다. 여기에 플레이모빌 여러가지를 가져다 놓아 아이들이 맘껏 가지고 놀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태랑이가 고른 배...어찌나 열심히 놀던지..시간이 부족했어요.ㅜㅜ

언제봐도 그네가 참 인상적이네요.


넓은 실내에 플레이모빌이 가득 있습니다. 어느 테이블에서나 아이들이 장난감을 만지며 놀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 '플레이모빌'이었습니다. 마음같아선 며칠 더 머물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아이와 내년에 꼭 다시오자는 약속을 하며 발걸음을 돌렸지요..
아직까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잊지는 않고 있답니다..

로만틱가도에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중 하나가 퓌센의 노히슈반슈타인 성입니다. 이 성은 월트 디즈니사로고의 실제 모델이 된 성입니다. 


바이에른 왕국의 왕이었던 루드비히 2세가 지은 성으로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중에서 백조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어 성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오페라를 상당히 좋아했던 그는 오페라의 주인공이 사는곳을 꿈꾸며 자신이 직접 설계에 나섰고 성 곳곳에 오페라의 장면들을 벽화로 그려놓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퓌센은 다녀오질 못했습니다. 너무나 예쁜 성일거라는 짐작은 하지만...남은 일정이 넉넉치 못한 관계로 패쓰..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다음 여행에서는 갈 수 있을 테지요.

이렇게 독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 목적지 짤츠부르크로 이동했습니다.
짤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에 속해 있는 도시지만 뮌헨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뉘른베르그에서 뮌헨으로...뮌헨에서 짤츠행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독일의 대표도시 중 하나인 뮌헨을 다녀오긴 했지만 역에서 대기하는 동안 소세지와 맥주를 사먹은게 다 였네요,ㅜㅜ 배고파서 였을까요? 독일 소세지 참 맛있습니다.^^.
짤츠부르크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아직 숙소도 잡지 못한터라 어찌해야 하나 막막했지만..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역시..훨씬 강해지나 봅니다.
역을나와 터벅터벅 걸으며 주변에 불켜진 호텔들을 둘러보며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혼자였다면 무서웠을테지만..가족이 함께여서인지 마음만은 든든했습니다. 호텔에 머물자니 시설은 별로일것같은데 숙박비는 비쌀것같고..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 횡단보도 앞에서 만난 젊은친구들에게 들은 유스호스텔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납니다. 문제는 이 친구들도 위치를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는것! 불확실한 정보 하나만 믿고 걷다보니..아하..!! 우린 참 복받은 가족입니다.
떡 하니 앞에 유스호스텔이 나타나네요.
아직까진 비수기 인듯 한데도 빈자리가 그리 많진 않았나봅니다. 3인가족이지만 유아동행이라 첫날은 6인실에서 중국인들과 함께 머물고 다음날은..호스텔의 배려로 2인실에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하기에는 불편함이 더 많을거라 예상하지만..사실..더 많은 배려를 받게 됩니다. 이런 경험들이 후에 저 또한 다른 이들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이겠지요.

자..잠시 짤츠부르크를 둘러보겠습니다.
모짜르트의 출생지로 유명한 이곳은 또한 영화 'Sound of music'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입니다. 음악의 뿌리깊은 전통이 있는 이곳은.. 여름에 짤츠부르크 음악축제가 열려 오페라, 고전음악, 연극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속의 이곳은 미라벨 궁전의 정원으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이라 합니다. 이 부분은 후에 영화를 다시한번 보면서 확인해봐야겠다 했는데..아직까지 못보고 있네요.ㅜㅜ
갖가지 꽃들로 꾸며진 화단과..멋진 동상들..시원하게 뻗은 분수로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이곳은 생필품과 식료품으로 가득한...수퍼마켓입니다..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히..!!특히나 물과 우유는 잘 살펴보세요..같은 물인줄 알고 덥썩 잡은게 탄산수...마셔보더니 물 아니라고 거부하는 태랑이를 위해 탄산빼려고 열심히 흔들어야 했지요.^^


보기 흔치않은 광경 이지요..얼핏 듣기로는 유럽에서도 차츰 사라지고 있다하네요. 만약 한국이었다면...집값 내려간다고 얼른 치우라 난리겠지요^^

당시에는 잔인해 보이지만 참 멋있는 조각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그리스로마 신화에 빠져있는 태랑이가 사진을 다시 보더니.."헤라클레스죠?" 라고 묻네요..아..그런것도 같지요? 커가는 아이의 질문에 대답하려면 공부 좀 해야겠습니다..!



거리 한복판에 그려진 체스판이 참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체스말들도 모두 움직일 수 있더군요.
이때 체스를 둘 줄 알았다면 좀 더 재미있었을텐데..

저 언덕위에 우뚝 솟은 성이 호엔짤츠부르크 성 입니다.



고생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호엔 짤츠부르크성 까지 오르는 길에 기꺼이 도보를 선택합니다. 해발 542m 산 위에 위치한 방어용 요새로 만들어진 이 성에 오르면 짤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요새를 둘러 싼 산책길에 나서니..저 멀리 눈덮인 알프스 산이 보입니다..여기서 요들송이라도 한판?


2박 3일의 짤츠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동한 다음 행선지는..할슈타트 입니다.
매력적인 호반의 도시인 할슈타트는 아름다운 호수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평화로운 작은 마을입니다.
BC 1천년경부터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에서 이 마을의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기나긴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풀 겸 해서 선택된 여행지이지요^^


여행안내소에서 머물 숙박시설을 찾는 동안 체스말을 이리저리 옮기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는 태랑이 입니다..여행지에서 몇번 봐서인지..초등학교 갓 입학한 태랑이는 방과후 수업으로 체스를 배우고 있답니다. 다음 여행에서는 제대로 된 체스한판 두고 와야겠지요?!!^^


위 사진속의 저 녀석은 말로만 듣던 백조..고니 입니다. 태랑이 뒷편이 바로 게스트하우스입구입니다.
1층은 기념품샵이고 2층은 민박시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백조를 보더니..오리를 보는것마냥 별것 아닌것처럼 관찰하고 있던 태랑이 앞으로 저녀석이 성큼성큼 걸어올라오더군요. 기겁했습니다. 정말 태랑이 키만한 녀석이 울 사랑스런 아들 잡아먹는 줄 알고..ㅋㅋ
어찌나 놀랐던지..저 사진만 보면 그때의 그 무서움이 아직까지 ..느껴진다니까요


마을이 작아서인지..이곳 수퍼마켓은 하루에 3차례 시간을 나눠 오픈합니다.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데 필요한 시간은 반나절이면 충분하고..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소금광산을 다녀와도 좋을 듯 하네요.
신나게 맥주파티를 벌이고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그동안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나 봅니다.
밤하늘에 별이 어찌나 많은지..태어나서 그렇게 많고 밝게 빛나는 별은 처음 본 듯 합니다. 혼자보기 아까워 얼른 동행인들을 깨웠으나..돌아오는건 잠꼬대...결국 그 아름다운 광경은 제 독차지가 되었지요.
그때 왜 그리 잠만 잤냐고, 좋은 광경 다 놓쳤다고 지금도 열심히 구박중이랍니다.^^
다음날 아침..떠나는 길에 기념이라고 할슈타트가 그려진 면가방을 선물로 주시는 주인아주머니..뜻밖의 선물에 감동 받았습니다.


여기까지..깊은 산속..작은마을 할슈타트 였습니다.
다음행선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입니다.
이곳에서는 1박을 하긴 했으나...여행을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짧은 일정이네요.
여행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일정은 부다페스트와 프라하인데..몸이 피곤하기도 했지만..머물렀던 민박집에서 좀..편안한 느낌을 받지 못한탓에..서둘러 부다페스트 일정을 접었습니다. 다녀 본 몇몇의 한인민박집은..숙박 외의 부분에서 수입을 올리려고 합니다. 나름 그들만의 관광상품을 만들어놓고 사라고 추천이 아닌 강요를 하는 주인들이 더러 있지요. 예를 들어 공연 티켓이라던가, 페리 관광이라던가 등등..썩 맘에 들지 않는 상품을 살 필요없으니... 몇차례 권유하는것을 그때그때 거절하니 서로서로 불편해지는것은 당연하거고..
이래서 상품 평이라는게 정말 중요한거랍니다..여행 전 미리미리 경험자의 이야기를 잘 살피시는것!! 아주 중요합니다.^^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담고 사진으로 남겨왔지요.
밤 11시가 넘은 시각,,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맛본 길거리 음식입니다.

날이 밝자 서둘러 짐싸고 프라하로 떠났습니다.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한 도시..더더군다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 도시로 드디어...갑니다.

여기는 프라하!


짜잔..!! 프라하 입성.


프라하에 들어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설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숙박비가 착한 한인 민박집을 찾아 짐을 풀었습니다. 같은 한인 민박집이더라도 비용에 있어 차이가 납니다. 사전에 미리 조사하고 가시면 여러모로 좋을듯 싶네요.

암튼..
짐풀고 거리로 나섭니다. 출발점은 까를교...


거리의 악사가 우리를 맞이해주네요. 아닌가? 다들 휴식 중.ㅋㅋ
이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줄때는 음악에 취해 사진한장 못 찍었다는..^^
아무나 까를교 위에서 연주를 할 수 있는게 아니라더군요.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까를교를 건너 프라하 성으로 향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점!


프라하성으로 출발하기 전 까를교 앞에 위치한 수퍼마켓에서 물과 간식거리 미리 준비해서 가세요.
성 안 상점에서도 물을 팔기는 하나 가격차가 심합니다. 천원이면 살 수 있는 물을 성 안 상점에서는 약 6배 이상 올려 팔더군요.



 


여행 초반중반에는 사진찍기에 바빴지만..마지막 여행지에서는 조금 여유를 가져보고 싶었나봅니다. 아니면 프라하성에 오르는 길에 지쳤는지..아쉽게도 제대로 찍어둔 사진이 없네요. 암튼 프라하성에서 내려오는길에 들렀던 스트라호프 수도원입구에 있던 카페테리아에서 마셨던 시원한 수제맥주맛을 잊을 수 없네요.

맥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우리가 아는 맥주 '버드와이저'는 미국 맥주로 알고 있는데요, 실은 원래 체코 맥주 였다 하는군요. 그런데 미국회사에 팔려가면서..맥주맛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정보를 민박집 주인 아저씨가 알려주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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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틱가도.

여행/독일 2011. 3. 28. 12:51
프랑크푸르트로 돌아와 독일의 낭만도시들로 이뤄진 로맨틱 혹은 로만틱 가도로 출발했습니다.

덜커덩 덜커덩 독일기차 이체에 몸을 싣고 로만틱가도의 시작점 뷔르츠부르크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유레일패스의 종류 중에 세이버패스가 있습니다. 이것은 2인 이상이 일정내내 같이 다녀야한다는 조건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티켓인데요..1등석 이용이 가능합니다.

뷔르츠부르크로 가는 길에 또다른 예기치않은 인연을 만났습니다.
여느때처럼 1등석에 앉아 이동중이었습니다..그런데 그 자리가 당신들 자리라면서 동양인 두 분이 말을 건네시더군요..기차를 이용할때 원래는 자리예약을 해야하지만 성수기가 아니면 다들 그냥 다닌다하고..지금껏 예약을 하지 않았어도 별 문제 없었기에 생략했던 절차였는데..그날따라 예약을 하셨던 분들이 계셨었네요.

그런데 이분들.. 사업차 독일에 다녀가시는 중년의 한국인 부부셨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기차가 움직이는 동안 함께 동석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타국에서 만나는 인연이어서인지 더할나위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이 5월 5일..어린이날이었네요.
태랑이를 보시더니 어린이날 선물 주시겠다며 선뜻 50유로짜리 지폐한장을 내미십니다.
어찌나 당황스럽고 감사하던지..이 마음 담아..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베풀수 있는 기회가 제게도 오겠지요?!!
아이를 위한 선물이니 잘 가지고 있다 언젠가..태랑이가 여행을 떠나겠다거나..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할때 뜻있게 쓰라고..아직까지 잘 보관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만난 또 다른 소중한 인연을 뒤로하고 뷔르츠부르크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로만틱&로맨틱 가도에 대한 설명을 살짝 하려합니다.
이 여행코스는 독일이 정책적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개발한 경로라고 하네요.
뷔르츠 부르크에서 퓌센까지..작고 아름다운 소도시들을 따라가다 보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난다해서 어떤이들은 로맨틱가도라 부르기도 하더군요..
근데 정확한 이름은 로만틱가도입니다.( 독일 관광청에서 받은 여행책자?에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이름을 풀이하자면.."로마로 가는 길"..로 중세시대에 이 길을 따라 로마와 무역을 했다 합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로만틱가도(Romantische strasse)라 합니다. 지금부터..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로만틱가도로 들어갑니다..

로만틱가도의 대표도시는 중세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로텐부르크와 디즈니사 로고의 실제 모델인 노히슈반슈타인 성이 있는 퓌센이 아닐까 싶네요.

로만틱가도를 따라 여행하는 방법으로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유로파버스를 이용하는 것이고 다른하나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유레일패스를 끊어둔 상태이기에 굳이 기타의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았기에 조금은 번거롭지만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도시는 뷔르츠부르크 입니다.


뷔르츠부르크 역 앞에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점심은...햇반입니다.^^
근데...햇반은 어떻게 데웠을까요? 여러날을 되새김질 해봐도 기억이 안나네요..여러모로 아이에게 고생만 시킨것 같아 미안해집니다..


일본에100엔 샵이 있고, 한국에 다이소가 있다면,,,독일엔 1유로 샵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뷔르츠부르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겠습니다.
1945년 3월 16일 약 20여분 간 계속된 폭격으로 인해 도시 전체 건물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 합니다.마인 강변의 아름다운 도시 뷔르츠부르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이 보였으나 잿더미속에서 다시 일어섰으며,,이 곳은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프랑켄 와인의 원산지라고 합니다..
 



뷔르츠부르크 시내입니다.
이곳에서의 일정은 당일치기 였습니다. 오전 & 오후를 이곳에서 보내고 저녁무렵에는 로텐부르크에 가야합니다. 
보이십니까? 저 튼실한 다리와 섹시한 뒷모습...그동안의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기위해..열심히 일한 덕에 얻은 결과라고나 할까요..

 



뷔르츠부르크의 동편에 자리잡은 거대한 복합 주거단지인 이 궁전은 참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였는지..그 볼거리들을 놓치고 말았네요. 여기서 다시한번 여행을 떠나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됩니다.
비록 안에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예쁘고 깔끔하게 그리고..제법 화려하게 만들어진 정원을 보면서 이 궁전이 어떤 이들에게 어떻게 쓰였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노이뮌스터 교회입니다.
11세기에성 킬리안과 그의 동료들인 아일랜드 순교자 성 콜라나트와 성 토트난이 묻힌 장소에 세워진 이 교회는 바로크양식의 돔과 붉은 사암이 특징입니다.

오래전 그 시대에 어떻게 저렇게 높고 아름다운 돔을 만들 수 있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각상 및 미술품들과 건축물들을 보고 있으면..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너무 삭막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교회 안의 웅장함과 경건함에 잠시 넋을 놓아 보았습니다..


섬세한 표현..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밖으로 나와 다음 행선지로 이동합니다. 거리에서 재미난 볼거리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조금 독특한 자세를 취한 조각상에서 아주 이상한 포즈를 취해봤습니다..또...ㅇ...치...ㅁ!!


낯선 곳에 가면..그 지방 특색이 묻어나는 곳에서 끼니를 해결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 정작 찾아가는 곳들은 모두 익숙한 곳들 뿐이더군요..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들른 이곳 또한..너무나 좋아하는 '써브웨이' 샌드위치 가게 입니다. 양 많고 가격 저렴해서 종로에 갈때마다 잊지않고 찾아가던 그 써브웨이가..이곳에도 있었습니다..반가운 마음 반 , 익숙한 메뉴이기에 주문하는데 번거로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 반으로 이곳에서 고픈 배를 채웠답니다....기념으로 아들녀석이..찍워줬습니다..제법 괜찮게 찍었죠?!!^^


언덕 위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는 마리엔베르크 요새가 보입니다.

구 마인 다리

마인강을 가로질러 구시가와 마리엔베르크 요새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구 마인 다리를 지나..요새에 이르는 길 초입에 와 있습니다..귀엽고 앙증맞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두 사내이지요?!!..ㅋㅋ

봄햇살이 따사롭고..들판에 민들레 홀씨가 쫘악...피어있으며 사방이 온통 초록인 이곳에서 잠시...갈길이 멀다는 사실을 잊어봅니다..마냥 좋아라 뛰어다니는 아이의 모습에 반해,,,홀씨를 날려보겠다고 있는 힘껏 입안의 바람을 모아 불어대는 사랑스러운 모습에 ..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깨달아 봅니다.

요새를 코 앞에 두고...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태랑이의 애마 .. 휴대용 유모차가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한 탓에..고장이 났습니다. 발 받침대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 이녀석이 일하기 싫다고 엄살을 부리네요. 할 수 없이 근처에 매어져 있는 비닐 끈을 급조해 임시방편으로 해결을 봤지요..
저 유모차는 저 상태로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고 제 임무를 마쳤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마지막 여행지인 프라하에 버리고 오자 였는데..고생만 시켜놓고 차마 두고 올 수 없어 결국 집까지 가져와...지금은 창고에 그대로 처박혀 있습니다..ㅋㅋ

이곳이 마리엔베르크 요새입니다.
옛 켈트족의 성채 자리에 세워진 이 요새안에는 13세기에 세워진 최초의 부속 교회와 르네상스-바로크 양식의 궁전이 있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니..이제는 제법 건축양식들을 구분 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겨나더군요.. 경험..이것 또한 여행의 장점 중 하나이지요.


열심히 구경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낯익은 소리들이 들려왔습니다.
"자..각자 구경들 하시고...이따 이곳에서 다시 모이겠습니다. 화장실 가실분은 미리미리 다녀오세요.. 여기 화장실은 돈 내지 않습니다..무료예요.."
한 무리의 중년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막 도착했더군요..가이드의 안내 중 화장실 이용이 공짜라고 강조하는데..살짝 웃음이 나더군요..^^

요새에서 보이는 저 예쁜 건물은 쌍둥이 탑이 있는 바로크 양식의 예배당.. 캐펠레 성당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 더 많은 것을 담아갈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뷔르츠부르크 시내를 바라보며 눈도장 꾸욱 찍고 중세마을 로텐부르크로 이동합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던가요?
로텐부르크로 향하는 열차안에서 자기또래의 여자아이를 만난 태랑이는 스스로 인연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로텐부르크역에 도착하니 시계가 오후 6시를 향해 부지런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저물어가는데 머물 숙소도 정하지 않았고..예상과는 달리 역 주변이 휑 ... 하기만 하고..어찌할바를 몰라 살짝 당황해하고 있는데...ㅋㅋ 한 수더분한 모습의 아저씨 한분이 다가오셨습니다. 이유는 호객 행위였지요..
예전 프랑프푸르트에서 숙박비 흥정과 더불어 피렌체에서의 호객 행위를 겪어 본 터라 그다지 당황스럽거나 하진 않더군요. 그저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주변에 남아계신 아저씨는 그 분 한분 뿐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숙박비에 대한 가벼운 흥정을 마친 후 아주 낡아 금방 주저앉아 버릴 것 같은 자동차에 몸을 싣고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이 동양인 여행객들을 위해 마을 한바퀴를 구경 시켜 주신 후 숙소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꼼꼼하지 못한 성격탓에 여행일정을 적어놓은 기록이 없어 하루 숙박비가 얼마였는지 알려드릴 수 가 없네요. 그래도 제 기억으로는 암스텔담에서 머물렀던 한인민박집 보다는 비용이 저렴했습니다.시설도 훨씬 훌륭했구요. 아기자기하게 신혼방?처럼 꾸며진 원룸에 개인 화장실과 샤워실이 딸린..다녀 본 민박집 중 최고의 시설을 갖춘 곳이었습니다. 언젠가..로텐부르크 가시면 꼭 이곳을 이용해보세요..강추입니다.



 


제공되어진 아침식사입니다..
여기에 우유와 쥬스가  넉넉하게 준비되어집니다. 사진속의 초콜릿과 과자, 그리고,,유리로 만들어진 펜던트?는 태랑이를 위한 특별 선물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작고 귀여운 자동차와 오토바이 장난감을 선물로 받았지요..아이가 있는 집이어서인지 여러모로 태랑이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눈빛 만으로도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지요..

중세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아름다운 도시 로텐부르크는 로만틱가도의 대표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마을 규모는 그리 크지않아 하루면 충분히 돌아 볼 수 있을만큼 작지만..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만큼..기억속에 오래오래 간직하고픈 그런 마을이었네요.


마르크트 광장입니다. 사진속의 건물은 시청사이구요.
마을 곳곳을 거닐다 보면 하루에 여러차례 이 앞을 지나게 됩니다..얼마나 작은 마을인지 아시겠죠? 이곳에 여행객을 위한 안내소도 함께 있습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성벽입니다. 이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돌고나면 마을 전체를 둘러 본 셈이지요. 
점심을 먹으러 공원에 나왔습니다.

지글지글..구워지는 동안 입맛을 마구 돌게 했던...기름진 음식들로 구성된.. 점심메뉴입니다. 맛 참 좋아요..


인형같이 생긴 이 귀여운 소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태랑이 입니다.


장난감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약 한시간 가량을 함께 놀았습니다. 여기서는 언어장벽?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눈빛을 보내고 미소로 답하고..그것으로 모든 대화가 가능합니다.^^


저희가 도착했을때는 마을사람들이 전통복장을 입고나와 무언가를 위해 준비하고 연습하는 모습이 한창이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북소리가 들리고...아이들은 광장에서 뛰어다니고...5월 21일경에 전통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때 과거의 전통복장을 입고서 예전의 모습을 재현한다고 합니다...아쉽게도 축제를 구경할 수 없었지만..그 분위기를 살짝쿵 느낄 수 있어..그나마 다행입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바구니를 들고 뱃지를 열심히 팔고 있었습니다. 기념이라..몇개 샀는데..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언제봐도 사진 속 태랑이의 머리모양...압권입니다..ㅋㅋ


우편배달원입니다. 마을이 작다보니 특별한 이동수단 없이 도보로 다니는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는 "빨리 빨리..."라는 말 소용 없겠죠?!!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저씨입니다.


말로 다 표현하고 싶어도 .. 충분치못한것 같은..그런 로텐부르크에서의 추억들..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마을도 사람들도 예뻤던..로텐부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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