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여행/독일 2011. 2. 23. 11:33

벨기에 일정을 마치고 독일로 넘어와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짐을 풀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보따리를 풀고자 하는 곳은 프랑크푸르트가 아닙니다...
독일에서의 계획된 일정은 누군가에게는 '로맨틱 가도'라 불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로만틱 가도'라 불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퓌센까지 이어진 독일의 아름다운 관광명소였습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한시간 거리에 하이델베르그라는 예쁜 도시가 있는데..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빠듯한 일정이기는 했지만..인생 뭐 있습니까? 그냥 내키는데로,,발길 닿는데로 가 보는거지요.^^

 이야기를 풀기 전에 팁이라고 하기에는 좀 빈약한 정보하나 알려드린다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인터넷 동호회등 웹서핑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가능하다면 발품을 팔아보십시오. 서점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소개하는수많은 책들을 찾아보시는것은 기본이구요,,특별히 추천하자면 각 나라 관광청을 다녀오세요. 좀더 자세한,,따끈따끈한 최신 정보들을 얻어 오실 수 있습니다. 독일 관광청에서 받아온 안내책자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관광코스가 잘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받아 온 자료들은 여행일정을 꾸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예전에 홍콩여행을 준비하면서 관광자료를 얻기위해 홍콩관광청을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 마카오 관광청(마카오 관광청에서 받아 온 쇼핑백 정말 튼튼합니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새것 같네요..^^)과 스칸디나비아 관광청, 독일관광청이 한 건물에 있어 함께 들러온 기억이 나네요. 위치는 을지로 1가 프레지던트 호텔이었구요..늘 말씀드리지만 이것들은 제 오랜 기억에서 하나 둘 꺼내오는 것들이라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검색창에 여러차례 신선한 자료들로 찾아보시는 수고로움을 아끼지 마세요..

암튼 이런저런 이유에서 여행일정의 하루를 하이델베르그를 위해 할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프랑크푸르트에 묵었던 민박집입니다. 저희 가족의 호사스런 여행모습을 소개해 드리고자 과감히...공개합니다.^^
때가 여름방학이라면 아마도 저 곳은 수많은 학생들로 가득 찰 것입니다. 침대 밑에 손을 넣으면 간이? 침대가 하나 더 나옵니다. 그러면 저 방에는 8명이 머물 수 있는 것이지요..그러나 다행히 저희가 갔을때는 비수기라..여유만만 이었습니다.

보이십니까? 저 섹쉬한 ..자세..ㅋㅋ


이것들은 우리의 비상식량...먼 여행길에 오르는 자식들을 위해 부모님께서 해주신 매콤한 밑반찬 두가지와 물처럼 마셨던 맥주...절대 빠질 수 없는 햇반과 김..그리고 가운데 예쁜 포장지안에 ㅋㅋ 고디바 초콜릿...

유럽여행까지가서 이게 왠 궁상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먹어본 사람은 압니다.

정말 맛있습니다.소박하지만 근사한 상차림입니다.^^

해가 밝자 하이델베르그로 출발합니다.
하이델베르그 역에 도착하면 고성이 있는 구시가 까지는 버스로 이동합니다.

긴 여행으로 제법 지칠법도 한데..잘 이겨내주고 참아준 대견한 우리 큰아들 따일랑 입니다..뒤에 보이는 건물이 하이델베르그 역 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하이델베르그 고성까지 이르는 길목입니다.
사진들을 하나 둘 꺼내다보니 .. 서점, 식당 등을 살피면서 이 거리를 거닐때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외국에 나오면 내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절로 생겨난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감탄하게 되지요.
예를 들어 볼까요? 인터넷 속도 훌륭하지요, PC방 많지요, 책값 싸지요, 음식 맛있죠,
게다가...어딜가도 화장실 찾는데 문제없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 사용한다고 돈 안내도 되구요, 커피전문점 가도 물 공짜로 줍니다..또..떠먹는 요구르트 사면 스푼..줍니다..햄버거 사먹을때 케찹 추가로 달라하면 넉넉히 챙겨줍니다.. 돈 안받아요..^^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하고 누리던 작은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군요...

이건 유럽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퍼포먼스 중 하나입니다. 동상같지요?!!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이곳에는 독일 최초의 대학 하이델베르그 대학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시 곳곳에서 젊은이들의 특유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뭐,,그렇다고 제가 젊지 않다는것은 아니구요..ㅜㅜ;)


제 얼굴 뒤로 보이는 것이 하이델베르그 고성입니다. 13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이 궁전은 원래 요새화된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30년 전쟁과 1689년 프랑스와의 전쟁을 겪으면서 파괴된 모습이라 합니다.
 



이 문을 지나면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있습니다. 보기에는 저리 편해보여도 유모차를 밀고 올라가려니 어찌나 힘들던지..그 끝에 다다르면 고성안으로 들어가 하이델베르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예쁜 도시지요..


고성에 들어서자 아이가 힘들다고 칭얼댑니다. 책도 살펴볼겸 휴식도 취할 겸해서 잠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한 어르신께서 가까이 다가오시더군요.
'이런..간단한 인사는 괜찮아도 긴 이야기는 힘든데...'하며 언어장벽에 대해 고심하며 긴장하고 있었지요..정말 간단한 인사는 영어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후로 약 30분가량을 이 분과 함께 기나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성에서 꼭 봐야 할 것들..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많은 정보를 나눠주셨습니다. 대화를 나눴던 긴 시간내내 한가지도 빠트리지 않고 챙겨들었습니다.
대단하지요?
어찌 가능했냐하면..이 분이 한국어를 아주 잘 하십니다. 그래서 막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어찌 배우셨냐 여쭤봤더니..


딸이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한국학생들에게 독일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이분은 그 한국학생들에게 한국어를 배우셨다하구요. 한번도 한국에 가본적조차 없는 분이셨는데 어찌나 능숙하게 구사를 하시던지 어떤 말도 척척 해내시는것을 보고 감동받았답니다. 순간 반성했습니다. 나의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제가 제일 잘 아니깐요. 앞으로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언젠가 기차로 이동하는 중에 한 젊은 외국인 아가씨가 일본어 책을 꺼내들고 열심히 공부하던 모습을 보면서 한국어가 아님에 살짝 아쉬워하던 그때의 감정들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 섭섭하던 마음 확 날려버릴 만큼 멋진 인연이었습니다.
뜻밖의 장소에서,,뜻하지 않은 인연..
이게 바로 여행의 묘미 아닐까요?

하이델베르그 성 지하에는 18세기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통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술통은 221,726 리터의 크기로 언뜻 들어서는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을 듯 해.. 사진을 올려보았습니다. 술통 위에 있는 제 모습이 보이시나요?


태랑이의 손에 들린것은 다름아닌..태랑이의 간식..누룽지랍니다.그냥 먹어도 좋고..끓여먹어도 좋고..식구 모두 음식에 까탈스런 편이라 잊지않고 챙겨왔지요.ㅋㅋ



성을 내려와 경간이 아홉개인 알테 브뤼케(옛 다리)로 향합니다.

이 다리 건너편에는 '철학자의 길'이 있습니다. 이 산책로는 1817년 해발 200m에 달하는 하이델베르그의 언덕빼기에 만들어졌습니다. 헤겔, 야스퍼스, 하이데거 등의 철학자들이 조횽히 산책을 하며 명상에 잠기고 영감을 얻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라 하네요.

다리의 문 앞에는 칼 테오도르의 동상과 아테네 여신상이 있습니다. 그 전에 만난 독특한 조각상..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기념사진 한장 찍었습니다..자세히 살펴보면 원숭이 볼 쪽에 살짝 바랜 흔적이 보이시죠? 이 조각상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남들처럼..해봤습니다.ㅋㅋ


 

젊은도시 하이델베르그입니다.




하이델베르그에서의 여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는 중..거리의 음악가를 만났습니다.
나름 이색적인 볼거리라 구경하고 있는데..태랑이가 슬금슬금 걸어나갑니다. 또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 춤 추는것을 보더니..해보고 싶었나봅니다. 묻지도 않고 혼자 나가 잠깐 춤을 추더니 다시 멋적은 얼굴로 들어오길래..태랑이에게 왜 마저 추지않냐고 물었습니다..
뜻밖의 예상치 못했던 대답을 하더군요.
"저 상자안에다 돈 넣어야 춤 출 수 있는거잖아요."
하하하..할 말을 잃었습니다.
5살.. 알것 다 아는 나이이더군요.

이렇게 하루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걷고, 또 걷느라 조금은 힘들었지만...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도시 하이델베르그였습니다.








, .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먼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들은 2008년 봄에 있었던 일로, 다소 오래된 정보와 자료들입니다. 그러니 소개되는 나라들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참고자료라 생각해주시고 더 정확한 정보들은 직접 찾아봐주십시오^^.
자 ,,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2008년 봄 , 정확히 말하자면 4월 30일 KLM네덜란드 항공을 통해 암스텔담으로 출발했습니다.

일   정  2008년 4월 30일부터 5월 16일까지 15박 17일
인   원  3명(성인2, 소아 1)의 가족여행입니다.
목적지  네덜란드(암스텔담&알크마르&잔세스칸스)-벨기에(브리셀&브리헤)-오스트리아(할슈타트&
           짤츠부르크)-독일(하이델베르그
&로텐부르크&뉘렌베르그)-헝가리(부다페스트)-체코(프라하
           &까를로비바리)

경   비  항공료  670,000+295,600 (성인) -67,000(할인)
                       670,000+295,600 (성인) -67,000(할인)
                       502,500+295,600 (유아) -35,100(할인)    = 2,560,200원
            유레일(셀렉트4개국)   =1,066,700원(2인) 671.00 EUR X 1,589.76 ≒ 1,066,700원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 베네룩스)  

회사를 다니면서 어찌 이리도 긴 시간동안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까 궁금해하실 몇몇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1년동안 이날을 위해 월차한번 쓰지않고 버텼습니다. 사실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지만 장시간 휴가내면 솔직히 눈치도 보이고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 그래서 선택하게 된 시기가 5월달입니다.
노동절,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 등 징검다리 휴가가 많아서 8일 휴가면 주말포함 15일은 충분히 다녀 올 수 있습니다..

이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만 약 1년이 걸렸습니다. 여행사를 다니면 여행상품을 살펴보고 인터넷 카페에 등록해 수많은 경험담을 들었으며 서점을 다니며 여행책들을 사 읽었습니다.

유럽여행의 가장 큰 장벽은 비용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비행기 티켓입니다.
하지만 비행기 티켓은 예약이라는 아주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싸다 싶으면 무조건 예약합니다. 그 일정에 못가게 되면 취소하면 되지요. 아마 제 기억으로는 자동 취소됩니다. 뭐 블랙리스트에 오르지도 않습니다. 일단 예약해놓고 회사 일정봐가면서 혹 시간이 되면 결재하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원하는 일정에 출발하기 위해서도 예약이 필요하고 싼값에 티켓을 사기 위해서도 예약은 절대 필수항목입니다.

1 KLM
KL866편
인천
2008/04/30 13:35
암스테르담
2008/04/30 17:55
11시간 20분 OK
2 KLM
KL1356편
프라하
2008/05/15 15:15
암스테르담
2008/05/15 16:55
01시간 40분 OK
3 KLM
KL865편
암스테르담
2008/05/15 18:40
인천
2008/05/16 11:55
10시간 15분 OK

암스텔담에 첫발을 내딛을때가 오후 6시 무렵..
저녁무렵이기는 했으나 해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대낮처럼 느껴지던게 생각나네요. 5살 유아와 동행하는 여행이었기에 늘 호텔보다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을 택했습니다. 밥심이 있어야 여행내내 몸이 버텨줄테고 그러려면 바리바리 싸들고간 라면과 햇반 그리고 김을 꺼내 먹기에 불편함이 없어야했지요.

암스텔담 도착..민박집 찾아가는 길입니다. 이때만해도 참 젊었네요.ㅋㅋ


지금에와서 암스텔담을 떠올릴때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밤 9시가 되어도 해가 지지 않았다는 것과 5월 1일에 본 축제가 끝난 후의 지저분한 거리이군요. 4월 30일은 네덜란드의 국경일로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 날은 여왕이 몇몇 도시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시민들은 이 날을 마음껏 즐긴다하더군요. 그러나 저희가 보았던것은 이들이 얼마나 흥겨운 시간을 보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잔해들 뿐이었네요..축제 이후에 버려진 쓰레기는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네요. ㅋㅋ. 네덜란드가 사랑하는 오렌지색이 눈에 띕니다.


사실 암스텔담은 일정에 속하지 않는 곳이었으나 네덜란드 항공사를 이용했기에 꼭 거쳐가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지나치기에는 아쉬워 관광과 이동으로 3일을 보냈습니다. 첫날은 숙소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다 소비했고 둘째날은 시내관광, 셋째날은 외곽으로 빠져 풍차를 볼 수 있는 잔세스칸스와 치즈시장이 열리는 알크마르에 다녀온 후 벨기에로 넘어가기로 했지요.

5월 초 암스텔담의 날씨는 약간 쌀쌀한 정도..바람이 불지는 않으나 공기는 차게 느껴져서인지 맑고 쾌청했다는 기억보다는 그늘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남았네요.

네덜란드의 집들은 운하를 중심으로 옆집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약한 지반으로 인해 쓰러지거나 가라앉는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집 꼭대기에는 도르래가 달려있는데 이는 가파르고 좁은 계단으로 짐을 옮기지 못하자 도르래를 이용해 창문으로 짐을 옮기기 위함이라 합니다. 환경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드는군요.


힘든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여행지로 유럽을 꼽는건 아마도 예쁜 건물들과 고풍스러운 도시풍경 때문일 것입니다. 바삐 지어지고 빽빽히 들어서는 한국의 아파트들과는 달리 저층으로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건물들 사이로 하늘도 쳐다보고 사람들도 살펴보며 울퉁불퉁한 바닥을 걷다보면 마음이 좀 여유로와지더군요. 이건 다른 이야기이지만 여행이 이래서 좋은가봅니다. 걸음을 재촉해야 할 만큼 바쁜일 대신 돌부리에 넘어질까 걱정되는 아들녀석 손 꼭 쥐고 아이의 종알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으니 좋고 낯선 곳에서는 우리가 이방인이니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어 끈끈한 가족애도 엮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08년 5월 1일..중앙역을 시작으로 담광장을 거쳐 꽃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는 트램을 타고 시내 한바퀴를 돌아보았지요.중앙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한 담광장 주변에는 오래된 왕궁 및 마담투소 인형관 등이 있으며 담락거리에는 상가가 줄지어 있습니다. 공휴일의 담 광장에는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간이놀이공원이 만들어지더군요.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놀이기구를 타고 내려다 본 암스텔담 시내입니다.

사진속 가운데 보여지는 전쟁위령비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네덜란드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위령비의 하단은 계단이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우리역시 저 곳에 앉아 감자튀김을 먹었었지요..사이즈 크고 가격 저렴하고 맛있던 군것질거리 감자튀김..강추입니다.


제가 보이십니까?이용료로 약 8천원 지불했습니다.


이곳은 꽃시장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재배되는 식물로는 백합, 글라디올러스, 나팔, 수선화, 히아신스, 붓꽃 등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것은 튤립입니다. 1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중순즈음에는 절정에 이른다 하더군요..골목 안에 한쪽에는 꽃상가들이, 반대편에는 엽서 및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의 성 문화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의 엽서들이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꽃씨앗들을 파는 상점입니다.

크리스마스 용품 판매점


5월 2일..금요일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알크마르에서 치즈시장이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마침 금요일이었던지라 망설임없이 알크마르로 출발했습니다.풍차마을과 치즈시장을 다녀 온 후 바로 벨기에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빠듯한 일정임을 알지만 어느것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야 했지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가능한한 많은 것을 눈과 마음에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해보면 아이가 어렸기에 가능했던 일정이었고 더불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큰 여행이기도 했었네요.

풍차가 있는 마을 잔세스칸스와 치즈시장이 열리는 알크마르는 같은 방향에 있습니다. 암스텔담에서 기차를 타고 약 한시간 정도 가면 만날 수 있는 곳들이지요. 다만 주의할 점은 기차노선에 있습니다.


방향은 같으나 두곳 모두 들러오려면 기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낯선 지명 말고서는..이해하기 쉬운 노선도 이기때문에 이동하기에는 별 무리 없었습니다. 치즈시장이 금요일 오전에만 열린다고 말씀드렸죠? 먼저 알크마르로 향했습니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의 발걸음이 모두 한 곳을 향했기에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가 고민할 필요가 없는 아침이었습니다^^.



알크마르는 중세 시대 이래로 전통 치즈시장을 유지해온 몇 안되는 도시중 하나입니다. 매년 4월에서 9월사이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에 알크마르 바흐광장에서 치즈시장이 열립니다.
이때는 전통복장을 한 청년들이 2인 1조가 되어 무거운 치즈를 측량소로 옮겨와 치즈의 무게를 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천막아래에서는 치즈시식및 판매가 한창입니다.


측량소는 14세기 예배당을 개조한것으로 여기에는 치즈생산 기술과 역사를 설명하는 치즈박물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날은 걸음을 떼기 힘들만큼 많은 인파로 붐볐기에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는 힘들었습니다.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의 움직임에 이끌려 혹시모를 도난사고를 대비하는 일이 최선이었습니다. 광장에서 벌어지는 볼거리를 구경하는 대신 태어나 처음보는 ^^ 덩어리치즈(나중에 제가 산게 고다치즈라 불린다는것을 알았네요.) 시식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그 곳을 빠져나올때 제 손에는 치즈 세덩어리가 쥐어져있더군요.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한 덩어리에 약 8천원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여기서 근성이 나옵니다. 한덩어리 사는것 보다 세덩어리 묶음판매가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지나칠 수 없지요. 늘 그래왔듯이 아주 당연히 ..당당히 세덩어리 집었습니다. 종류가 다른 이 치즈들은 마지막 여행지인 프라하까지 동행을 했습니다. 그 형태 그대로 말이죠.
치즈를 사기 전 한조각 시식을 할 때만해도 입에 척 달라붙는 맛이 너무너무 맛이있었습니다. 그래서 일정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동구매를 하고픈 마음을 막을 수 없었죠. 한 덩어리만 샀어도 됐을것을 지금에와 생각해보면 그땐 제정신이 아니었던듯 싶네요 ^^. 결국 가방속에 담아 온 치즈는 여행 내내 함께 했습니다. 날이 갈수록 처음엔 딱딱하던 겉 표면이 말랑말랑해지기 시작하더군요. 뭣보다 시큼해지는 냄새는 갈수록 심해지고 잠을 잘때는 창 밖에 내 놓아야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버리기는 아깝고 먹기는 힘들고 들고다니기 또한 만만치않아지자 제 동행인에게 구매할때 왜 말리지 않았냐고 원망의 소리도 해 보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결국 한덩어리 반은 먹고 나머지는 프라하에서 ...버려졌지요. 충동구매의 끝을 제대로 보았다고나 할까요..

전통복장을 한 아리따운 아가씨는 한 가게 홍보중이었습니다.그러나 관광객에게는 모두 다 기념이 되지요^^




이야기를 옮겨 잔세스칸스로 풍차보러 갑니다.
잔세스칸스역에 내려 걸음을 옮긴지 얼마안돼 재미난 기계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기계가 관광안내소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어디로 가는지 길이나 찾아보자는 생각에 두리번 거리고 있었지요..근데 요녀석이 지도를 주더군요..기계옆에 달린 바를 아래로 당기면 잔세스칸스 지도 한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마구 당기면 안되고요 한번 당기고 25초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 주의사항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탓에 처음에 열심히 아래위로 당기며 고장이라며 투덜거리기까지 했답니다. 온통 영어라 덜컥 겁먹고..늘 하던대로 덤벼보자 식이었지요. 익숙치않은 환경에서 사람이 얼마나 모자란 행동을 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연구를 하고 지도를 받는 사이 여행객들이 하나둘 줄을 서더군요..왠지 선구자가 된것같은 흐뭇한 기분에(저 소심한 A형 입니다.ㅋㅋ) 가던 길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 살짝 미소지으며 증거사진 한장 남겼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면 왼쪽 하단에 위치한 역을 출발해 빨간선을 따라 이동, 4가지 색상의 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페리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가면 제대로 된 풍차를 볼 수 있습니다. 페리는 약 10분에 한대씩 운행되고 있으며 요금은 무료입니다. 그러나 페리 승선장 입구가 볼 품없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주위를 잘 살피셔야 합니다.

참 인상적이지요^^.


잔세스칸스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예쁜 풍차들이 나란히 서있고 바다도 예쁘고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냄새는 정말 고약하더군요. 어디선가 바람과 함께 밀려오는 살짝 역하기까지한 구린내는 참기 힘들었습니다.ㅜㅜ


부족한 땅을 넓히기 위해 둑을 쌓고, 간척한 땅에 운하를 만들고, 그 운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북해에서 연중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 만든 풍차..지금은 곳곳에 현대식 풍차가 돌고 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전통적인 풍차를 볼 수 있습니다.

서둘러 관광을 마친 후 다시 중앙역으로 갑니다.
쵸콜릿과 와플의 나라 벨기에 입니다.
그 유명한 고디바 초콜릿을 맘껏 먹고 싶어도 워낙 가격이 비싸 함부로 살 수 없었는데 .. 원산지인 벨기에로 가니 좀 저렴하게 맘편히 먹을 수 있으려나..하는 부푼 기대를 한껏 안고 벨기에로 향했었지요.
꼭 보고 싶은 것이 있다거나 반드시 다녀가야 한다는 생각없이 그냥.. 단순히 초콜릿때문에, 암스텔담과 가까이 있기에 향한 행선지였습니다. 암스텔담에서 출발하기 직전 브리셀역에서 가장 가까운곳에 숙소를 미리 예약해 놓았기때문에 브리셀에 도착했을때 이미 해가 저물어 있어도 그리 불안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다지 쾌적하지 않은 내부시설들때문인지 아이가 좀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잠자리도 개인에게 맞는 취향이 따로 있나봅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역시 민박이 최고인듯 합니다. 아주아주 최고급 호텔이 아닐바에야 사람냄새나는 민박이 훨씬 편하네요.

5월3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브리헤로 출발합니다.
브리셀 미디역에서 약 한시간가량 기차를 타고 가면 브리헤에 도착합니다. 벨기에의 베니스라 불리며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하나인 브리헤는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가 이곳에서는 거리가 광고판이나 고층건물대신 구불구불한 길과 웅장하고, 예쁜 건물들로 꾸며져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주더군요.

제목: 아동학대


마르크트 광장


브리헤의 중심에 위치한 마르크트 광장에는 중세풍의 저택들이 광장주변에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늘 생각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좀더 능숙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겠다는 것과 세계사를  공부하고 와야겠다는 것입니다. 
길을 묻거나 필요한 정보를 얻는것 뿐만 아니라 여행중에 만나게되는 뜻밖의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으려면 공통된 언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사를 공부해두면 내가 가는 곳의 문화와 역사 및 특색 등을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하다는 점에서 입니다.
제가 가본 유럽의 나라들은 옛것을 잘 보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발길 닿는곳, 지나치는것들 모두가 그들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공부하고 갔더라면 '내가 본게 이것이었던가!'하는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겠지요.

 

19세 미만은 눈을 가려주세요^^




브리헤는 '벨기에의 베니스'라 불리기에는 아까울정도로 더 예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화 속 마을입니다. 잠에서 깬 아이들을 데리고 상쾌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살 속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맛있는 식사 후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에 오르고..저녁이 되면 가족이 함께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나누며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을 위해 책도 읽어주고..자장가도 불러주고...이렇게 살 수 있을것 같지 않나요? ^^






브리헤의 일정을 마치고 브리셀로 들어왔습니다.
대표 볼거리 중 하나인 그랑플라스(Grand Place)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중앙역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있고,, 특별히 지도를 보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니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랑팔라스(Grand Place)로 가는길..

진짜 벨기에 와플입니다.맛도 최고, 양도 최고,,가격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브리셀의 시청건물 호텔 드빌 .. 벨기에 최고의 공공 건물로 광장의 남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랑플라스는 여러면에서 여행자가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라 합니다. 자료에 의하면(당시에는 저도 몰랐답니다.^^) 11세기 초반에 이곳에서 시장이 열렸고 15세기 초반에는 브리셀의 시청 건물인 호텔 드빌이 세워졌으며 많은 길드홀이 들어섰다 합니다. 그러나 1695년 프랑스 군대가 이틀에 걸쳐 포격을 가하면서 시청 건물과 퍼사드 2개만을 남겨놓고 모두 파괴되었다고 하네요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에 둘러싸여 감탄하고 있으려니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광장 한쪽 골목에는 해산물 식당가가 줄지어 있습니다. 벨기에식 홍합탕 냄새가 참으로 유혹적이었으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패..스!!..(참고로 VIPS에 가면 벨기에에 가지 않아도 벨기에식 홍합탕을 드실 수 있답니다.ㅋㅋ)

브리셀의 명물 '오줌 누는 소년' 동상입니다. 이 동상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한 이야기에 따르면 12세기에 어떤 공작의 아들이 전투중에 나무에 대고 소변을 보다가 잡혔고 이를 기념하여 군대의 용맹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청동상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1698년에 한 시장이 옷을 만들어 이 동상에 입혔고 지금까지도 이 전통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각국의 정상들이 방문하면서 이 소년을 위해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만들어 기부했으며..현재 400여점이 박물관에 보관이 되어있습니다..음..저보다 옷이 많군요..ㅜㅜ

명물답게 관광객들로 북적북적...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 바쁠때 우리는 이 날을 어찌 기념했을까요? 태랑이가 구석에서 빈 물통에 오줌을 .... 유럽은 참 화장실 찾기가 힘들어요..ㅋㅋ


먹어도 질리지 않는 초콜릿...제가 사랑하는 나라 벨기에 였습니다.^^

이렇게 초콜릿 상점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벨기에의 일정을 마치고 하이델베르그로 넘어갑니다..

, .


2010년 6월 9일
둥이의 출생신고를 마쳤다.
이름: 정태웅..
태랑이의 이름이 워낙 독특한 탓에..동생에게도 개성만점의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건만 .."태랑"이라는 이름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태웅"
형제의 냄새가 풀풀 풍긴다..
등본에 올라와있는 둥이의 새 이름을 보니 ..정말 아이가 둘인 애엄마가 되었구나 ..실감난다.
건강하게 예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지금까지 잘 자라주어 또한 고맙고..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둥아..태웅아..

둥이 태어난지 24일째 되는날.. 무덥다.

태어난지 한달도 안된녀석이...고개를 꼿꼿이 들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이녀석... 정말 잘먹고 튼실하다..


이 자세..이 얼굴..영락없는 태랑이다..ㅋㅋ

둥이...곧잘 웃어주길래..뭔가 아는가보다 하고 행복해 했건만...자료에 따르면..."가끔 웃음을 짓기도 하는데 이 시기의 아기는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 또한 무의시적인 반사에 의한 행동입니다."...란다.. 그래도 좋아..

, .

둥이가 태어난지 24일째..
태랑이가 고열로 고생중이다. 월요일 오전부터 38도를 넘나드는 열로 힘들어하더니 오후들어 39도에 들어섰다. 두 아이를 보살피는게 힘에 벅찰 무렵 태랑아빠 열심히 달려와주셨다.
해열제를 먹이면 38도..두세시간 지나면 39도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여러차례..
지난 주 어린이집에 수족구에 걸린 원아가 두명이나 나왔다는 소리에 조심조심하며 지난 금요일부터 가정보육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지나친 걱정이 화를 불러온것인가?
아직 태랑이 몸에 발진이 없는 상태라 수족구라 단정지을 순 없지만 신생아가 함께 있는만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두아이 모두 격리에 들어갔다.
태랑이는 기력이 딸리는지 오후내내 늘어져있다.
열 내리는것 말고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으니 병원은 상태를 지켜보고 가기로 하고 하루종일 태랑아빠가 차가운 물수건과 해열제로 태랑이 곁을 내내 지켜야했고..
화요일이 되어도 별다른 차도없이 열은 38도를 지키고 있었다..오후 4시..
서서히 열이 떨어지고 진정이되자 병원에 다녀오니..의사왈...
어린이집 상황봐서는 수족구가 의심되기는 하나 딱히 단정지을 수는 없단다..당분간 어린이집 보내지말고 있어라..그리고는 해열제와 항생제가 든 약 처방...
다음날 아침..태랑 왈
"아..상쾌하다..엄마 나 다 나았어요..그러니까 속상해하지 마요.."
에고 예쁜것..
어찌 이 어린것이 엄마 마음을 이리도 잘 헤아리는지...
그러나 아직 잠복기가 있어..동생옆에 갈 수 없는게 안타까운가보다.

아직 둥이와 태랑이는 격리상태다.아무래도 이번주는 계속 이대로 지내야할듯.
작년 신종플루도 그랬듯..이번 일도 아무일없이 무사히 잘 넘어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 .

<object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642px' height='386px' align='middle' classid='clsid:d27cdb6e-ae6d-11cf-96b8-444553540000' codebase='http://fpdownload.macromedia.com/pub/shockwave/cabs/flash/swflash.cab#version=8,0,0,0'><param name='movie' value='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pTw-a1DMRck$' /><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always' /><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 /><param name='bgcolor' value='#000000' /><embed src='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pTw-a1DMRck$' width='642px' height='386px' allowScriptAccess='always'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allowFullScreen='true' bgcolor='#000000' ></embed></object>

, .

바야흐로 때는 2010년 5월 16일..41주 1일...
5월 8일이 예정일임에도 불구하고 둥이의 신나는 발길질은 여전하다. 태반석회가 진행중이기에 아이를 예정일보다 일찍 만나게될지도 모르겠다는 의사의 말에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이녀석 결국 예정일을 넘겨버렸다.
14일 금요일에 병원에 다녀왔다.
아이가 엄마뱃속에서 너무 커버리면 안되니 월요일 새벽에 유도분만을 위해 입원하란다.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이용해 출산을 한다는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론 불안한 마음도 있었기에 입원예약을 하고 돌아왔다...그리고는 둥이에게 반 협박을 했다.
"둥아..얼른 안나오면 약물투여 들어간다..싫으면 얼른 나오려무나.."하고 말이다.
토요일 새벽 ..
이슬을 보았다. 적지않은 양...유도분만을 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이 절로난다.
그러나 진통은 없다..어찌되었든 때가되었다는 생각에 태랑이랑 부지런히 놀아주자는 생각에 태랑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다녀왔다.
일요일 새벽....
두번째 이슬이다...초산과는 다르게 진행이 빠르다는 느낌이다.
경산의 진행은 순식간이라기에 배가 살살 아파오는 느낌에 따라 병원을 방문했다. 조산사의 말에 의하면 2센티미터 열렸다한다..
담당의의 말에 의하면 제법 열렸으니 바로 입원하란다. 왠지 억울하다 아직 밥도 못먹었는데..
식구들만 먹이고 오겠다는 거짓약속을 하고 아웃백에 가서 실컷 먹었다..자연분만 할거고 그럼 어차피 관장인데 ...밥을 먹어야 힘을 쓰지 않겠나..
병원에 입원하니 얼추 오후 3시가 되어간다..진통간격은 약 15분..
오후 5시가 되니 간격이 빨라졌다. 약 5분간격..그러나 이제 3센치미터...괴롭다.
분만대기실로 자리를 옮기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내진을 할때마다 진통간격이 빨라진다..7시쯤 되니 진통의 세기가 장난이 아니다...옆에서 언니가 "12시나 되어야 낳겠네.."라며 나의 날카로운 신경을 자극한다...첫애때는 허리도 주물러주고 옆에서 다독여주던 이들이 둘째라고 아무도 곁에 있어주지 않는다..태랑이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엄마를 걱정해준다..예쁜것..
8시가 다 되어가도 진행속도는 절반...
50분쯤 지났을까? 배가 너무너무 아프다..까맣게 잊고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아이를 낳기직전 얼마나 고통스러웠는가 말이다...눈물이 뚝뚝 떨어진다..진통의 간격이 몇분이다 라는 말은 꺼낼 수 조차 없었다..내진도중 양수가 터져버렸다..그리고는 살짝 다급해지는 조산사의 목소리..
휠체어를 탄 체로 분만실로 옮겨졌다. 태랑이때는 걸어갔던 길이었는데..이제는 몸이 천근만근...움직이는것 조차 고통스럽다..
진통이 올때 힘을 주란다..왠걸..계속 아프다..숨돌릴틈 없이 아프기만 하다..그러기를 여러차례..정말 젖먹던? 힘까지 쏟아내고서야... 2010년 05월 16일 늦은 9시 26분... 예쁜 둘째 왕자님을 만날 수 있었다.
얼마나 힘을 줬던지..병실에 와 보니 얼굴에 열꽃이 화알짝....

아이의 터져나오는 울음소릴 듣고 얼굴 한번 마주하고 헤어졌다.
모자동실을 신청해놓은 터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렸지만 수간호사의 허락이 떨어져야 하기에 내일이나 되어야 만날 수 있을 거란다..
경산이기에 무엇이든 다 쉬울 줄 알았다..그러나...환상이었다.
분만실에서 병실로 오는길에도 휠체어에 의지를 해야했고 병실에서 또한 움직이는것 조차 힘겨운..태랑이때와는 너무 다른 나의 몸 상태가 낯설기만 하다..

새벽 5시..신생아실에서 호출..
젖먹이러 오겠냐 묻길래 OK했다..아이를 드디어 품을 수 있게되었다..
음...
초음파상으로 보던 얼굴과 다른 느낌이다...내아들 맞나? 3.49킬로그램으로 낳았기에 조금더 통통할 줄 알았더니...너무 작고 가볍다...


젖이 나오지 않는탓에 짧게 면회를 하고 병실로 돌아왔다. 언니가 곁에 있다.
이른 10시경 둥이가 왔다..
간호사가 아이를 돌보는법 몇가지를 설명하고 자연요법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는 돌아갔다.
둥이에게 태랑이때와 마찬가지로 자연요법을 시켜주려 했으나 신생아실에 있었던탓에 나체요법은 실패, 단식요법은 8시간에 그쳐야했다. 탈수현상을 대비해 포도당을 먹이고 병실에 돌아와서 분유를 조금 먹였다..그러나 그래도 안하는것보다는 나았다는 생각을 한다.
, .

축구...

태교& 육아일기 2010. 3. 8. 14:22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