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건....2주전 하니랜드 가서 찍은 사진..돈들여 big5이용권 끊어놨더만...1000원짜리 자동차만 타다 왔다...에고..
태랑이를 아침에 어린이집 통학차량에 태워보내면서 해서는 안될 짓을 한것같은 기분을 하루종일 뿌리칠 수 없어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했다.
어제부터 이제는 어린이집 안간다며 아이를 달랬는데...학교를 그만두려면 말이라도 하고 오자는 생각에서 오늘만...하고 보냈더니 차에 타면서 원망가득한 차가운 시선을 보내던 아이의 눈빛으로 인해 난 죄인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였던가...학교 중도포기하는데 미련이 남아 마음을 확실히 굳히지 못하고 있던터에 아이의 그 눈빛에 남은 미련마저 떨치고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학교로 출발...
최대한으로 상황을 살펴주겠다는 담임의 말에 결정을 한 주 미뤄놓고 왔다.
태랑이 달래줄겸 홈플러스 가서 신나게 놀다가 할아버지댁에 가자 약속했었다. 근데 아버지 부재중이셔서 그냥 집으로 왔더니 태랑이 할아버지 댁 아니라고 엉엉 운다. "싫어,싫어." 하더니 "때찌때찌" 하면서 얼굴을 때린다. 그 어떤 말로도 진정이 되지않고 게다가 이대로는 둘 수 없을 듯 해서 결국 언성높이며 집으로 돌아오고 발바닥 10대 때려주고...
"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사람 때리는거 아냐." 하고 으름장을 놓았는데 나름대로 자기도 억울했던지 안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울었다.
눈물 콧물 뒤범벅 되어서 나오길래 작전을 바꿔 회유책으로 ...
열심히 정말 열심히 차근차근 설명해주려 노력했다...
어린이집 왜 가기 싫어? 하고 묻다가 "형아들이 괴롭혀?" 라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에고..
형아들이 때린단다..그래서 "어디 때려?" 하고 물었더니 망설임없이 자기 배를 가리킨다."또?"하고 물었더만...이번엔 손가락...
아직 뭐가 잘못인지 잘 몰라 물을 엎질러도 책을 찢어놓아도 새 물건에 기스를 내어도 자기가 했다고 사실을 이야기하는 녀석인데..."코아파요.., 귀아파요..."하고 아픈곳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의사표현도 제법 정확한데...
이런 정황들을 봤을땐...적응이 안되나보다. 어린이집에 선생님 한분 그만두셔서 아이들 분산시켜서 보다보니 형아들 몇명과 함께 지낸다하더니 그때문인가...
한달전부터 어린이집 가기 싫어한다.
그 전만해도 내가 학교갈땐 다녀오세요 하고 인사도 했는데...오늘 아침엔 "엄마 다녀올게." 했더니 제 어린이집 가방을 가져다 나한테 던져버렸다..
아이의 스트레스가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심한듯하다...
우선 학교는 한 주 쉬기로 했다. 단위개월 9일이상 결석만 아니면 어떻게든 되겠지만...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니...태랑이하고 일주일을 함께 보내고 그 후에도 여전히 싫다하면 학교를 그만두는것과 동시에 어린이집도 그만두게 할 예정이다....
당분간 어린이집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될지 어떨지 모르니 태랑이 담임선생님과 상담후 변화가 없다면 한 일년정도는 내가 데리고 있어야겠다.
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태랑이가 책읽어달라고 책한권을 손에 쥐고 들어왔다..."안돼,데이빗" 자....가자..책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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